경찰, '아이돌학교' 제작진에 구속영장 청구… Mnet 측 "수사 적극 협조"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경찰이 '프듀' 시리즈에 이어 투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아이돌학교' 제작진 두 명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4일 Mnet '아이돌학교' 김모 CP 등 제작진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이돌학교' 제작진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이에 Mnet 측은 "'아이돌학교'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 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확인 됐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자세로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종영 후 연습생 순위 득표수가 특정 수의 배수로 나타난 것이 알려져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프로듀스X101'의 조작 의혹은 '프로듀스' 전 시리즈의 조작 의혹이 불거졌고, 이에 김용범 CP, 안준영PD 등이 같은 해 12월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7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안준영PD와 김용범CP는 변호인을 통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피고인들이 특정 연습생의 하차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확인했다. 생방송이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당 연습생의 순위를 내리고 후순위 연습생을 올린 것"이라며 개인적인 사욕을 위해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돌학교' 역시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는 '아이돌학교'에 투표조작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며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수사를 확대한 경찰은 지난해 CJ ENM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참고인 조사를 통해 김CP 등이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연습생들도 여러 매체를 통해 CJ ENM 측의 부당한 처사를 폭로하며 투표 조작 의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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