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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 신원호 PD "전미도 캐스팅 고민..조정석·유연석 추천"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3-10 14:31


사진=CJ ENM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원호 PD가 전미도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10일 오후 tvN은 새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우정 극본, 신원호 연출, 이하 '슬의생')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행사에는 신원호 감독,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했다.

신원호 PD는 "기존에는 무명의 분들을 캐스팅해왔는데, 이번에는 꾸리다 보니까 저희 드라마 주인공 나이대에 발견되지 않은 신인을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때도 겪은 일이다. 다섯명의 친구들이 다섯개의 과를 이끌다 보니까 거기에 크루들도 많고, 따로 따로 있다 보니 그 중심의 다섯 명이 인지가 안되면 드라마를 보기가 불편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우정 작가와 '이번에는 인지도가 있는 분들과 해볼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럼 누가 좋을까' 생각을 하다가 익준이란 캐릭터에 필요한 덕목이 있어서, 거기에 맞는 사람이자 저희가 좋아한 조정석 씨가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친구가 하면 우리가 마음먹은 방식으로 가보자고 생각했고, 만났다. 안할 줄 알았는데 미리 '시즌제인데 한번 ?u까요'라고 했는데 흔쾌히 좋다고 하셔서 만났다. 그 자리에서 하시겠다고 해주셔서 방향성이 정해진 거다. 김대명 씨도 너무 잘 맞을 거 같아서 이미 미팅을 진행했고,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유연석 씨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정원이는 딱 유연석 씨다. 다정다감함이나 정원이가 가진 캐릭터와 예민한 모습이 딱이다. 의학드라마를 해봤기 때문에 안 할 줄 알았는데 흔쾌히 한다고 해서 고마웠다. 준환이는 매일 밤 메시지를 보내서 졸랐다. 저희는 안 맞을거라고 생각해서 마지막까지 고민했는데, 전에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셨던 작품들이 그런 캐릭터들이 있어서 마음을 먹었고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미도 씨는 여자 캐릭터가 하나라 고민이 많았다. 미도 씨를 만났는데 워낙 뮤지컬에서 유명한 분이다 보니 너무 잘하더라. 저희가 캐릭터를 만들기는 하지만, 그 캐릭터를 실제로 본 적은 없다. '얘가 걔다'하는 순간들이 있는데, 전미도 씨가 처음으로 읽는 순간, '아 이게 송화다'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많은 분들이 저희가 신인이나 무명의 배우를 캐스팅할 때 쉽게 할거라고 하시는데, 고민이 많다. 미도 씨도 고민이 많았다. '이래도 될까'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조정석 씨가 어느 날 이우정 작가와 제게 '배우 추천해도 되냐'고 하더라. 일면식도 없는 친구가 있는데 너무 잘해서 추천하고 싶다고 해서, 혹시 했는데 전미도더라. 그러고 그 다음 날 또 유연석 씨가 전미도 씨를 추천했다. 그게 큰 결정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 후에도 많은 분들께 추천을 받아서 안 하는 게 이상하더라. 그래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전세대를 아우르는 연기파 배우들의 등장과 현실감 있는 24시 병원라이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과 14년차 베테랑 뮤지컬 배우인 전미도가 합류하며 라인업을 완성했고, 기존의 의학드라마와는 다를 남다른 '휴머니즘'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오는 13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며 매주 목요일에 만날 수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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