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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여러 잡음 속 시사회를 강행한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시대착오적인 판타지 로맨스 스토리로 실망을 안겼다. 어느날 정체 모를 할머니가 두고 간 마법의 사랑 지침서에 의존하는 여주인공과 이런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지고 또 고백을 강요하는 남자주인공 등 현실과 동떨어진 로맨스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패닉에 빠진 영화계에 불시착한 역주행 로맨스 '사랑하고 있습니까'가 관객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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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정권 감독과 친분이 있었다. 감독의 전작도 좋았고 감성을 믿고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사실 시나리오에서는 터프하게 표현되지 않았다. 어떻게 연기를 하다보니 이런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연기 폭이 그 정도밖에 안됐던 것 같다. 당시에는 내가 최대한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지금 보니 매력적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봐줄지 모르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그렇게 심각하고 무거운 영화가 아니다. 따뜻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너무 많이 힘들지 않나?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이 숨은 좀 쉬고 살아야 한다. 극장에 오시더라도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오신다면 우리가 우려하는 코로나19는 잘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겁지 않은 잔잔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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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은은 "예전에 촬영한 영화라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지난해 사망한 고(故) 전미선과 모녀(母女)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전미선 선배와 현장에서 호흡이 정말 잘맞았다. 딸로서 감정 이입이 정말 잘됐고 연기하는데 있어서 수월하게 촬영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엄마 역을 연기한 전미선 선배의 발을 닦아주는 장면이다. 전미선 선배가 안 좋은 일을 겪고 마음이 한동안 너무 안 좋았다. 아직도 마음이 슬프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우리 영화는 온가족이 와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다들 마스크와 장갑을 잘 착용해 영화를 보러 와주시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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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있습니까'는 김소은, 성훈, 김선웅, 김소혜, 이판도, 고(故) 전미선 등이 출연했고 '동감' '바보' '설해' '그 남자의 책 198쪽'의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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