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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동양인 편견 그만"…'코로나 확진' 대니얼 대 킴, 韓계 할리우드 배우의 호소 이유(종합)

기사입력 2020-03-20 10:59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코리아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제발 아시아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무의미한 폭력을 멈춰 주세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계 미국 할리우드 배우 대니얼 대 킴이 호소했다.

ABC 드라마 시리즈 '로스트'로 친숙한 배우 대니얼 대 킴은 19일(현지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직접 전했다. 지난 몇 주 동안 뉴욕에 머물며 NBC 시리즈 '뉴 암스테르담' 촬영 중이었던 그는 뉴욕에서 감염됐으며, 호놀룰루에 있는 드라이브 스루 테스트 시설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 가족들이 있는 하와이 자택에 격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얼 대 킴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SNS를 통해 "여러분이 조심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잠재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포함한 수백만 사람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 그러니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회적 거리, 자가 격리, 얼굴을 만지지 말고 손을 씻으라는 지침을 따라야 한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따를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자신으로 인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지 모르는 이들에게 사과하고 전염병 확산을 막으려고 애쓰고 있는 의료 종사자들에 대해서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니얼 대 킴 SNS
특히 할리우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계 배우로서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해 아시아계 사람들을 향하고 있는 차별과 폭력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스멀스멀 퍼지고 있는 동양인에 대한 다른 인종의 폭력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마스크를 쓴 동양인에 대한 폭행 사건에 대한 보도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 대니얼 대 킴은 이유 없이 동양인 노숙자와 노인을 폭행한 사건을 언급하며 "마음이 아프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니얼 대 킴은 "제발 아시아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무의미한 폭력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난 아시아인이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만, (내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받은 것이 아니다. 미국 뉴욕에서 얻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코리아
그리고는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코로나19를 뭐라고 부르던 간에 나는 그곳이 아프고 죽어가는 사람들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만약 그랬다면 나는 이것을 뉴욕 바이러스라고 불렀을 것이겠지만, 그건 어리석은 짓 아닌가"라며 트럼프 대통령 등 일부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이니즈 바이러스'라고 명명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바이러스를 뭐라고 부르는 것 보다 우리 자신을 어떻게 잘 돌볼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니얼 대 킴에 앞서 할리우드 스타들이 연달아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하며 할리우드가 코로나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한 건 미국의 국민 배우 톰 행크스와 그의 아내 리타 윌슨이다. 톰 행크스의 영화 촬영차 호주에 머물고 있던 이들은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으며 5일 만에 퇴원해 현재 호주 내 숙박시설에 격리돼 있다.

이후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본드걸이자 한국 프랑스 합작영화 '고요한 아침'에서 유연석의 상대역으로 캐스팅된 올가 쿠릴렌코도 SNS를 통해 "코로나 양성 반응 판정을 받은 후 집에 격리돼 있다. 거의 일주일 정도 아팠다. 열이 나고 피곤한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토르' 시리즈 등에 출연했던 이드리스 엘바 역시 SNS에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지금까지 격리돼 있다. 집에 머물며 현실적으로 지내라.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계속 알리겠다. 당황하지 마라"고 밝히며 팬들에게 "굉장히 심각한 때이다. 모두들 손을 잘 씻고 서로간의 거리를 유지해야 할 때다"고 당부했다.

이후 '왕좌의 게임'으로 알려진 노르웨이 출신 배우 크리스토퍼 히뷰와 '겨울왕국2'에서 허니마렌의 목소리 역을 맡았던 배우 레이첼 매튜스 역시 확진 소식을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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