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파워피플]"대한민국에 다신 없을 독보적 MC"…유재석, 예능인 파워피플 1위

K-POP, K-드라마, K-예능, K-무비 등 이제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는 대한민국 만의 것이 아니다.

넷플릭스 '킹덤2'의 대형 광고판이 미국 뉴욕 중심가를 휩쓸고, 영화 '기생충'이 칸에 이어 아카데미를 접수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신보는 지구촌 5대 음원 차트 시장을 점령했고, '복면가왕'은 미국과 유럽 할 것 없이 전세계 방송사에서 리메이크되고 있다. 바야흐로 전세계에 'K-컬처'의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 앞으로의 100년까지 'K-컬처' 전성시대로 이끌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끌 K컬처 대표들이 누구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스포츠조선은 창간 30주년을 맞아 방송, 영화, 가요 관계사 그리고 전문가 등 100여명에게 설문하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영화, 방송, 가요 등 각 분야별 파워 피플'을 선정했다.

영화, 드라마, 예능 분야의 경우 영화 관련 47개사, 드라마·예능 관련 41개사에서 3명씩 복수 투표로 선정했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국민MC의 클라스는 영원하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이 뽑은 예능 최고의 파워피플은 영원한 국민 MC 유재석(24표)이었다. 관계자들이 꼽은 유재석의 가장 큰 장점은 다재다능과 성실함이었다. 유재석의 다재다능은 야외와 스튜디오, 토크쇼와 버라이어티 등 특정 포맷에 한계 없이 다양한 스타일의 예능에서 두루 활약할 수 있다는 것만 보더라도 그대로 알 수 있다. 한 관계자는 "모든 포맷의 예능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예능인은 대한민국에서 유재석이 유일하다"고 극찬하기 까지 했다. 또한 관계자들은 타고난 능력과 최고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안주하지 않고 뭐든지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이야말로 유재석의 롱런의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이미 최고의 정점에 오른 유재석은 지난 해부터 유산슬(트로트)부터 유고스타(드럼), 라섹(요리), 유케스트라(하프) 등 '부캐(부 캐릭터) 열풍'의 중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오고 있다. 그 어떤 도전도 허투루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야 말로 대중이 유재석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부 등 유재석의 끊임없는 선행을 언급하며 유재석은 단순히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연예인, 그 이상의 인물이라고 말했다. "유재석이야 말로 최고의 위치에 있는 연예인이 어떻게 대중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라며 "단 한 번의 구설수에도 오르지 않은 것만 봐도 철저한 자기관리 능력을 증명한다. 유재석은 그 이름만으로도 방송계 최고의 브랜드다. 그가 죽기 전까지 그의 독보적인 자리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재석을 이은 예능계 파워피플 2위와 3위에는 대표 예능 프로듀서인 나영석 PD(22표)와 김태호 PD(15표)가 이름을 올렸다. 나영석 PD는 무려 시청률 40%를 넘나들었던 KBS '1박2일'의 최전성기를 이끈 후 tvN으로 이적해,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윤식당' 시리즈, '알쓸신잡' 시리즈 등 내놓는 예능 프로그램마다 대박을 치고 있는 tvN의 간판 예능 연출자다. 최근 TV 예능뿐아니라 '아이슬란드에 간 세끼', '라끼남', '마포 멋쟁이' 등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예능 시리즈를 연이어 내놓으며 예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 나영석을 따라올 예능 PD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며 "'윤식당'과 '삼시세끼' 같은 힐링 예능. '신서유기' 같은 B급 스타일의 예능, '알쓸신잡' 같은 교육 예능까지, '나영석'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여러 포맷을 오가는 것이 놀랍다. 엄청난 파워와 기획력을 가진 최고의 예능인"이라고 극찬했다.

대한민국 예능 역사에는 다신 없을 모두의 인생 예능 '무한도전' 이후, '놀면 뭐하니?'로 자신의 페르소나 유재석과 함께 유산슬이라는 희대의 캐릭터를 탄생시킨 김태호 PD에 대한 관계자들의 믿음과 신뢰도 대단했다.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예능은 '무한도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무한도전'이라는 역대급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는 것만 봐도 김태호 PD를 따라올 예능계 파워피플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무한도전' 종영 이후 엄청난 부담감 속에서도 빛나는 기획력으로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유재석이 아무리 훌륭한 MC라도 유산슬, 유고스타라는 캐릭터라는 희대의 캐릭터는 김태호 PD가 없었다면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예능인을 주목하는 방송 관계자의 관심도 이번 파워피플 설문을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현재 방송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박나래(11표)와 장도연(8표)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 관계자는 "박나래와 장도연의 활약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며 "단언컨대 2020년 예능은 박나래와 장도연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프리 선언 이후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는 장성규(8표)의 행보에 대한 방송인들의 관심도 눈길을 끌었다. 장성규를 파워피플로 꼽은 관계자들은 김성주, 전현무, 오상진 등 지금까지 아나운서 출신 예능인들이 많았지만 장성규는 이전에는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라는 점에 대해 주목했다.

이승미 기자 [e-mail]

◇ 예능계 파워피플 (총 41개사 참여)

1. 유재석(방송인) 24

2. 나영석(PD) 22

3.김태호(PD)15

4. 박나래(방송인) 11

5. 장도연(방송인) 8

5. 장성규(방송인) 8

7. 백종원(방송인) 6

8. 강호동(방송인) 4

9. 이우정(작가) 3

9. 송은이(방송인) 3

11. 펭수(방송인) 2

11. 김구라(방송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