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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킹덤2'를 본 사람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독보적 신스틸러 영신. 영신의 존재감은 배우 김성규(34)가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서는 지난 시즌 뛰어난 사격 실력을 겸비했지만 좀처럼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미스터리한 인물 영신의 과거 이야기가 밝혀진다. 미스터리한 과거를 짊어지고 이창과 함께 생사역과 맞서 싸우는 영신은 지난 시즌에 이어 신스틸러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 시즌1에서부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등 쟁쟁한 대스타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던 영신 역의 김성규의 빛나는 열연의 결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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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의 대부분의 액션신을 담당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은 영신. 시즌2에 이어지는 멋진 영신의 액션에 대해 김성규는 "시즌1 때 워낙 영신이 주로 액션을 많이 해서 기대 이상으로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 같다. 시즌2에서 액션신은 영신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에 대한 힘, 즉 처절함에 집중하고 표현하려고 했다. 영신의 핵심은 처절함이기 때문에 그것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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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결말의 만족도에 대해 묻자 그는 "킹덤2에서 대사를 봤을 때 결말의 대사를 제가 다한 것 같다. 그래서 만족한다"며 웃었다. 이어 "다음 시즌을 기약하고 다음 시즌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즌2의 결말도 아주 만족스럽다. 이야기가 확장될 수 있다는 여지가 보여진 것 같다. 시즌3, 배우로서는 정말 기대하고 있다. 꼭 했으면 좋겠다. '킹덤'이라는 세계관, 그 안의 좋은 캐릭터들의 펼쳐지는 이야기가 출연자가 아닌,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등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동했음에도 시즌1부터 유난히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영신. 국내 팬들 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김성규는 "영신의 인기 이유"에 대해 묻자 "시즌1 때부터 워낙에 캐릭터가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 대본을 받았을 때 제 역할이 영신이라는 걸 알고 대본을 보는데 너무 좋은 장면이 많더라. 그게 시즌1에서 그런 장면이 모두 잘 보여졌던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캐릭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신이라는 캐릭터가 천민이지 않나. 백성을 대표하는 인물이라 생각한다. 또 보기에는 허름하고 작지만 그에 반해 빠르고 액션을 잘하는 인물이라 많은 분들이 영신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꼬질꼬질하고 멋지지 않게 보일 수 있는 인물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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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킹덤'을 통해 모인 사람들의 개인 개인도 너무 좋지만 밸런스도 너무 좋다. 누군가는 리더를 해주시고 누군가는 잘 챙겨주시고 누군가는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저는 묵묵히 따라가고 그런 팀워크가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2에서 극중 조범팔 역의 전석호와 독특한 케미를 보여준 김성규. 그는 "전석호 선배님과 호흡은 정말 재미있었다"며 "다른 역할을 맡으신 분들도 그렇지만 선배님과 촬영이 아닌 사적인 관계에서도 굉장히 많이 닮아있다"며 "석호 형이 정말 귀엽고 재미있고 선한 사람이다. 찍으면서도 정말 재미있었다. 아이디어도 선배님께 많이 공유해주셨다. 찍으면서도 어떻게 뭔가를 재미있게 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원래 서로 가지고 있는 서로의 인간적인 케미를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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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는 "선규형과 재회가 신기했다. 시즌1 때도 덕성 역으로 선규형이 촬영했었는데 그때도 현장에서 형을 만나면 너무 좋았다. 제가 친한 배우가 몇명 없는데 저랑 친하고 좋아하는 형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시즌2에서 덕성고의 장면을 찍을 때는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영신이라는 캐릭터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제가 편하게 생각하고 사적으로도 정말 좋아하는 형과 함께 하니까 찍으면서 참 묘했다"며 "역할로도 단순히 생사역에 감염된 사람을 편안하게 숨을 거두게 해준다는 것도 있지만, 영신의 과거와 연결돼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던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덕성이 짧게나마 저에게 영신에게 한 마디를 내뱉는 장면도 형이 너무 연기를 잘해주셔서 집중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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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영신 캐릭터를 위해 2년간 긴 머리를 유지했던 것만큼 촬영을 마친 후 머리를 자를 때의 남다른 감정에 대해서도 말했다. "긴 시간 긴 머리로 지다. 자르는 순간은 개운했는데 자르고 나서 집에 와 거울을 보는데 자신감이 떨어지더라"며 웃었다. "워낙 그런 머리로 다니시는 분들이 많이 없지 않나. 그동안 머리 스타일 때문에 뭔가 평범하지 않고 캐릭터가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머리를 자르니까 평범해진 것 같고 쑥스럽더라"고 덧붙였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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