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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함께 울어주셔서 감사"…故문지윤 아버지, 아들 향한 애도에 감사 편지 공개(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3-23 14:0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문지윤의 부친이 아들을 애도해준 이들을 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인의 소속사 가족이엔티 양병용 대표는 고인의 아버지로부터 받은 손편지를 공개했다. 양 대표는 "故문지윤의 급작스런 비보에 많이 놀라고 안타까우셨지요. 다행히 수많은 언론사와 기자님 한분 한분 안타까움과 애도의 소식을 많이 전해주셔서 지윤이가 착하고 연기 열정이 많았던 배우로 회고되며 3월 20일 발인을 잘 마치고 영면했다"며 ""故문지윤군의 부친 문광석님께서 지윤이를 애도해주시고 조의를 표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편지를 주셨다. 또한 지윤이의 발인식날, 절친한 배우 조달환 님께서 동생 지윤이를 생각하며 하루 종일 솟대를 만들었고 지윤이의 부모님께 마음을 담아 사진을 선물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편지에서 고인의 부친은 "급작스럽게 아들을 하늘로 보낸 지 벌써 3일째가 됐다. 아비인 나도 아직까지 믿기지가 않고 가슴이 아리고 먹먹하기만 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윤이가 소천하고 장례 기간 동안 정말 많은 분께서 함께 아파해주시고 함께 울어주시고 같이 고생해주셨기에 힘을 내어 본다"며 어린 나이에 데뷔해 19년 동안 많은 작품에 참여하며 감독, 작가, 스텝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아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더욱 본인 스스로를 다잡고 열심히 배우를 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던 아들이 갑작스럽게 집에서 목이 아프다며 이틀을 고열에 시달렸고, 병원 입원 후 치료를 받다 삼일만에 하늘나라로 떠났다. 코로나19의 위험과 바쁘시고 힘드신 상황 속에서도 지윤이의 마지막 가는길을 보러 한걸음에 달려와 주신 너무 많은 분들이 계셨고 그로 인해 지윤이 가는길 마지막까지 외롭지 않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이제 더 이상 슬퍼하지 마시고 지윤이와 웃으며 좋았던 기억, 보잘 것 없지만 심성 하나만큼은 참 착하고 연기만 생각했던 배우 문지윤으로 오래 간직해 주셨으면 하는 아비의 간절한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故문지윤은 18일 오후 8시 56분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36세. 고인의 소속사 대표 가족이엔티에 따르면 고인은 인후염으로 고열에 시달리다 급성 패혈증으로 이어졌다. 관계자는 "고열이 간과 폐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 것 같다"면서도 코로나19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1984년생인 고인은 지난 2002년 MBC '로망스'로 데뷔, 이후 KBS2 '쾌걸춘향'과 SBS '일지매', MBC '선덕여왕', JTBC '송곳'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특히 tvN '치즈인더트랩'에서 얄미운 선배 '상철 선배'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며 "원작 웹툰과 100% 싱크로율"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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