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유퀴즈3' 정종연→신원호PD, 'tvN 어벤져스'의 예능·드라마 비하인드(ft.이우정 작가)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3-25 22:44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3' 티벤저스가 예능, 드라마의 모든 것을 밝혔다.

2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tvN 어벤져스를 만난 두 자기의 모습이 담겼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향한 곳은 예능국 사무실. 자물쇠, 손전등 등의 소품이 가득한 이곳엔 '더 지니어스', '대탈출' 등을 연출한 정종연PD가 있었다.

정종연PD는 나영석PD가 "천재"라고 치켜세운 PD다. 네티즌들 역시 기발한 아이디어와 실제같은 세트에 "돈은 나영석PD가 벌테니 정종연PD가 써라"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다.

그러나 출연자들이 생각보다 문제를 잘 못 풀면 답답하기도 하다고. 정종연PD는 "시원하진 않다. 바로 답이 있는데. 서랍이 아홉 개인데 세 개만 열고 가면 '아 왜 이렇게 사부작사부작 대' (라고 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정종연PD는 가장 잘한 선택이 '대탈출'을 통해 강호동을 만난 것이라고. 정종연PD는 "저는 녹화장을 가는 길에 긴장해서 헛구역질을 한다. 그런데 호동이 형과 처음 만나 식사하는 자리에서 형이 '1박2일' 할 때 헛구역질을 했다고 하더라. 녹화가 잘 돼야 해서 헛구역질을 하는 사람을 만나다니'라는 생각에 머리가 띵했다"고 밝혔고, 이에 유재석은 "전날 많이 드셔서 그런 걸 수도 있다"고 농담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만난 '티벤저스'는 김란주 작가와 김대주 작가. 김대주 작가는 현재 '금요일 금요일 밤에'의 메인 작가로, 나영석PD와 12년 째 함께 일하고 있다. 김란주 작가는 MBC '무한도전'에서 무에타이 로우킥으로 화제가 된 '금금밤'의 세컨드 작가. '응답하라 1997' 속 성시원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김란주 작가는 신원호, 나영석, 이명한, 김태호PD와 모두 일한 경험이 있다. 김란주 작가는 네 사람의 특징에 대해 "회의할 때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게 쉽지 않다. 근데 그 분들은 집중하고 다 듣는다. 유재석 오빠도 똑같다. (조세호) 오빠 얘기도 다 들어주지 않냐"며 "이런 점들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주 작가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윤식당'을 꼽았다. 김대주 작가는 "프로그램이 잘 되긴 했지만 에피소드들이 너무 많다"며 "현지에 식당 세트를 지었는데 촬영 2,3일 만에 철거됐다. 펑펑 울었다. 그래도 어떻게 해서 프로그램이 잘됐다. 만나면 할 얘기가 너무 많다"고 떠올렸다.

김란주 작가는 '무한도전' 속 '토토가'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제가 H.O.T. 재결합을 얼마나 기다렸겠나. 제 인생의 최장기 프로젝트였는데 그걸 제가 한다는 걸 상상도 못했다. 인생에서 정점을 찍은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점심 식사 후 두 자기는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PD를 만났다. tvN 이적 전 예능을 주로 연출했던 신원호 PD는 "버라이어티에 너무 지쳐있던 때라 이우정 작가를 꼬셔서 '첫 판은 무조건 망할 것 같은데 망할 거면 다르게 망해보자'는 생각에 겁 없이 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연출하고 있는 신원호PD. 신원호PD는 "병원 드라마를 하는데 으레 기대하시는 부분이 없다고 말하고 싶어서 정한 제목"이라며 "의학 부분 취재를 많이 했지만 저희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저희 작가들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신원호PD는 처음부터 예능을 맡은 게 아니었다고. 신원호PD는 "입사 후 교양쪽에 있었는데 예능국에서 파견으로 가라고 하더라. '이태원 클라쓰', '미스티' PD들과 같이 징징거렸다. 동기 중에 예능을 지원한 사람은 나영석PD 밖에 없다. 그땐 예능 이미지가 지금과 달랐다"며 "예능국 온 첫날 이런 쌈마이판이 없더라. '어떻게 그런 험한 말을 웃으면서 하지?' 싶었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때 시작한 프로그램이 유재석과 함께 한 '공포의 쿵쿵따'. 신원호PD는 "쿵쿵따를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더라. 내가 만든걸 사람들이 보고 재밌다고 하는 게 재미있던 것 같다. 그때부터 떼쓰던 걸 줄이고 눌러 앉게 됐다. 방송의 재미를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만난 티벤저스는 이명한 본부장. 이명한 본부장은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스타골든벨', '1박2일' 등을 기획한 후 tvN으로 이적해 3년 만에 국장을 거쳐 본부장이 됐다.

이명한 본부장은 하루 일과에 대해 "시청률 일보를 보는데 카드 히든 쪼듯이(?) 본다. 각 부서별로 현안이나 이슈들 피드백할 것을 정리한다"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직접 연출할 때와의 차이에 대해서는 "가장 큰 차이는 '우산 장사', '소금 장사' 같다. PD로 일할 때는 내 프로그램 밖에 없지 않냐. 채널도, 프로그램도 많으니까 일희일비 할 수 없다. 기쁨보다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유퀴즈'에 기꺼이 출연한 이유에 대해 이명한 본부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유퀴즈'도 원래 밖에서 촬영해야 하는데 안에서 하는 거 아니냐. PD들이 열심히 하는데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내키든 내키지 않든 출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일로 만나 사람 중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는 이우정 작가를 꼽았다. 이명한 본부장은 "프리랜서와 PD로 만나서 20년 정도 만났다. 거의 대부분, 19년 이상의 시간을 저와 직간접적으로 함께 일을 해왔다. 정말 남다른 인연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