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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용서 구한다"…에반젤린 릴리, 코로나19 '거리두기 거부' 논란 열흘만에 사과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3-27 11:44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할리우드 스타 에반젤린 릴리가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거부에 대한 입장을 번복하고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에반젤린 릴리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에서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시작됐고 나 역시 집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며 "지난 16일 내가 글을 올려을 때 당국의 지시는 250명 이상 모이는 모임을 갖지 않고 규칙적으로 손을 씻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이틀 뒤 당국의 지침이 바뀌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에반젤린 릴리는 앞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일환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대해 거부해 전 세계로부터 비난 받은 사건을 언급하며 "사회 경제적, 정치적 언급이 들어간 내 글이 큰 문제를 일으켰지만, 현재는 코로나19 확산을 완하시키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고 집에서 가족들과 머무르고 있다는 걸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가 고통받고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내가 올린 글에서 보여줬던 무감각함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조부모, 부모, 형제, 자매,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고 세상은 이런 위협을 막을 방법을 찾기 위해 똘똘 뭉치고 있다. 그런 상황 속 나의 침묵은 오만하고 비밀스러운 메시지를 남겼다. 이 펜데믹에 피해를 입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난 여러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내가 열흘 전 쓴 글은 히스테리가 만연한 세상에 침착함을 전해주고 싶었다. 스스로 두려움을 충격적인 상황에 투영하고 있었다"고 사과를 남겼다.

또한 "계속되는 인명 손실과 전 세계 의료 종사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면서 내려야 하는 불가피한 결정들이 매우 슬프다. 난 급여를 받으며 살아가는 중소기업과 가정이 속해 있는 우리 지역 사회가 걱정돼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노력하고 있고 또 그에 따른 책임감 있는 권고를 이행하고 있다. 여러분들처럼 나도 이 펜데믹의 정치적 여파가 두렵고 모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난 취약한 시기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보여준 아름다운 인류애에 감동받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두려움과 싸우고 있을 때 한 친절하고 현명한 사람이 내게 '공포가 아니라 사랑으로 위기를 극복하라'고 말해줬다. 내가 이 모든 상황을 깨닫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앞서 에반젤린 릴리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아이들을 체조 캠프에 데려다 줬다. 모두 나가기 전 깨끗이 손을 씻었다. 아이들은 웃으며 놀고 있다"라는 글과 함께 '평소대로 행동하라'(#businessasusual)'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논란을 샀다. 더구나 에반젤린 릴리는 자신의 글에 반발하는 팬들을 향해 "나는 면역력이 저하돼 있고 아이들도 두 명이나 있다. 아버지 역시 백혈병 4기다. 어떤 사람들은 자유보다 생명을 더 중시하고, 어떤 이들은 생명보다 자유를 더 중시한다. 이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는 것"이라며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어 "코로나19는 단순 호흡기 감기다. 정부가 너무 통제하려 하고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선거 때만 되면 꼭 뭔가가 나타나더라"며 정치적 음모까지 주장해 논란에 논란을 더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과 동시에 미국 내 급속도로 번진 코로나19로 패닉에 빠진 상황.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 10명 이상 모임 자제를 금지했고 이에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미국 대도시의 공연장, 미술관, 영화관을 비롯해 식당, 술집의 영업 중단한 상태다. 이런 심각한 코로나19 사태 상황에 에반젤린 릴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일환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반대하고 또 코로나19를 단순 호흡기 감기 증상이라고 가볍게 여기는 취지의 글을 올려 잡음을 일으켰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부터 비난을 받은 에반젤린 릴리는 글을 올린 열흘만에 사과의 내용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려 논란을 진화시켰다.

한편, 에반젤린 릴리는 '허트 로커'(10,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 '리얼스틸'(11, 숀 레비 감독)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13, 피터 잭슨 감독) '호빗: 다섯 군대 전투'(14, 피터 잭슨 감독) 등에 출연했고 국내 관객에게는 '앤트맨'(15, 페이튼 리드 감독) '앤트맨과 와스프'(18, 페이튼 리드 감독) '어벤져스: 엔드게임'(19,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등에 호프 반 다인(와스프) 역으로 출연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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