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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송대관, 200억 투자 실패→아내 사망설까지 "아내는 죄가 없다"[SC리뷰]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0-03-31 08:32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송대관이 아내 사망 루머의 전모를 공개하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30일 방송된 SBS 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에는 '트로트의 제왕' 송대관이 출연했다.

이날 김수미는 송대관에게 "아내가 사업 실패 때문에 죽었다는 소문도 있었어"라고 알렸다.

이에 송대관은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니었을 거고..."라며 "나 오늘 첨 얘기하는 건데, 우리 마누라한테 오늘 쫓겨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라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송대관은 "알다시피 아내가 사업한다고 크게 벌려서 200억 원 들여서 땅을 사지 않았냐. 근데 그게 잘 안 됐다. 그 와중에 은행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내가 보증 서고 은행에 땅이 압류된 상태인데 안 풀어줬다"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동산 관련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송대관은 "아내가 김수미와 워낙 친하니까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니까 마음이 여린 김수미가 당시 딸 결혼 자금을 아내에게 주면서 빨리 갚으라고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김수미는 "그때가 내 딸 결혼식 한 달 반 전이었다. 땅이 넘어간다는 말에 내 딸 결혼식보다 더 급했다"며 "그 돈 마저도 은행에 가기 전에 사기당했다"고 토로했다.

김수미가 돈을 선뜻 빌려주고도 미안한 마음에 안타까워하자 송대관은 "정말 큰 사람이구나"라며 "김수미한테 큰 짐이 돼서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아내를 원망한 적 없냐는 김수미의 질문에 송대관은 "내 아내는 죄가 없다. 자기 전공 살려서 투자해 돈 벌면 남편을 더 빛나게 해주기 위해서 꿈을 크게 가졌던 건데 그게 안된 것 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대관은 아내의 사망 루머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근거 없는 소문은 아니었을 거다"라며 "어느 날 아내가 친한 언니의 차를 빌려 나가서는 안 들어왔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불안한 마음에 아내에게 1분에 한 번씩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송대관은 "아내에게 '왜 당신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냐. 그렇게 된다고 다 해결되는 거 아니고 세상만 더 시끄러워진다. 누구 좋으라고 목숨을 끊으려고 하냐.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 난 당신을 한없이 사랑하고 보듬어주고 싶은 사람이니까 잠 못 들게 하지 말고 돌아와 달라'고 보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수미는 그날 연탄불까지 피웠다고 하더라. 나한테 나중에 얘기했어. 근데 계속 문자가 오니까 정신이 들더래. '아니, 내가 죽어서 해결되는 게 아니네? 내가 만약 죽으면 남편이 뭐가 돼?' 이 생각이 드니까 불을 막 끄고 연탄 던지고 차 몰고 갔대"라고 전했다.

김수미를 통해 당시 아내의 심정을 처음 전해 들은 송대관은 울컥했고, 이내 "나한테는 그런 말 안 했는데 안 봐도 훤하다"며 마음 아파했다.

집으로 돌아온 아내를 꼭 안아줬다는 송대관은 "오늘날의 송대관이 있기까지는 내 아내가 있다"며 아내를 향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난 그 사람의 영원한 바람막이가 될 거고, 그 사람을 위해서 뭐든지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며 위기 극복 후 더욱 단단해진 사랑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또 이날 송대관은 가요계 대표 라이벌 태진아에 대해 "개그우먼 김미화의 프로그램에서 '어제 태진아 씨가 나왔는데 송대관 씨를 은근히 씹던데'라는 말을 듣고 '7년 후배가 선배를 씹어?'진짜로 불러서 패려고 했는데 힘은 나보다 센 것 같더라. 건들면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 말았다"라고 밝히며 "그런데 그 뒤로부터 계속 다른 프로에서 싸움을 붙여서 살벌 했었어 사실은"이라고 밝혔다.

김수미는 "한때 위험수위까지 갔어"라고 덧붙였고, 송대관은 "그래갖고 말을 안 했어. '내가 너랑 출연하면 사람이 아니다'하고 두 달 동안 방송국에 걔 나오냐고 안 나오냐고 물어봤다. 걔 나온다고 하면 안 나간다고"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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