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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송대관이 아내 사망 루머의 전모를 공개하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송대관은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니었을 거고..."라며 "나 오늘 첨 얘기하는 건데, 우리 마누라한테 오늘 쫓겨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라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송대관은 "알다시피 아내가 사업한다고 크게 벌려서 200억 원 들여서 땅을 사지 않았냐. 근데 그게 잘 안 됐다. 그 와중에 은행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내가 보증 서고 은행에 땅이 압류된 상태인데 안 풀어줬다"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동산 관련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김수미는 "그때가 내 딸 결혼식 한 달 반 전이었다. 땅이 넘어간다는 말에 내 딸 결혼식보다 더 급했다"며 "그 돈 마저도 은행에 가기 전에 사기당했다"고 토로했다.
김수미가 돈을 선뜻 빌려주고도 미안한 마음에 안타까워하자 송대관은 "정말 큰 사람이구나"라며 "김수미한테 큰 짐이 돼서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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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내를 원망한 적 없냐는 김수미의 질문에 송대관은 "내 아내는 죄가 없다. 자기 전공 살려서 투자해 돈 벌면 남편을 더 빛나게 해주기 위해서 꿈을 크게 가졌던 건데 그게 안된 것 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대관은 아내의 사망 루머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근거 없는 소문은 아니었을 거다"라며 "어느 날 아내가 친한 언니의 차를 빌려 나가서는 안 들어왔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불안한 마음에 아내에게 1분에 한 번씩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송대관은 "아내에게 '왜 당신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냐. 그렇게 된다고 다 해결되는 거 아니고 세상만 더 시끄러워진다. 누구 좋으라고 목숨을 끊으려고 하냐.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 난 당신을 한없이 사랑하고 보듬어주고 싶은 사람이니까 잠 못 들게 하지 말고 돌아와 달라'고 보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수미는 그날 연탄불까지 피웠다고 하더라. 나한테 나중에 얘기했어. 근데 계속 문자가 오니까 정신이 들더래. '아니, 내가 죽어서 해결되는 게 아니네? 내가 만약 죽으면 남편이 뭐가 돼?' 이 생각이 드니까 불을 막 끄고 연탄 던지고 차 몰고 갔대"라고 전했다.
김수미를 통해 당시 아내의 심정을 처음 전해 들은 송대관은 울컥했고, 이내 "나한테는 그런 말 안 했는데 안 봐도 훤하다"며 마음 아파했다.
집으로 돌아온 아내를 꼭 안아줬다는 송대관은 "오늘날의 송대관이 있기까지는 내 아내가 있다"며 아내를 향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난 그 사람의 영원한 바람막이가 될 거고, 그 사람을 위해서 뭐든지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며 위기 극복 후 더욱 단단해진 사랑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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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는 "한때 위험수위까지 갔어"라고 덧붙였고, 송대관은 "그래갖고 말을 안 했어. '내가 너랑 출연하면 사람이 아니다'하고 두 달 동안 방송국에 걔 나오냐고 안 나오냐고 물어봤다. 걔 나온다고 하면 안 나간다고"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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