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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초거대 영화사 디즈니도 못피한 코로나19…'개봉 연기→디즈니랜드 폐쇄→임금 반납·삭감'(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3-31 13:37


사진출처 게티 이미지 코리아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도 코로나19를 피할 순 없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 최고의 영화 스튜디오 마저 뒤흔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액 급감으로 인해 디즈니의 밥 아이거 전(前) CEO이자 현(現) 이사회 의장이 다음 달부터 자신의 임금을 전액 반납하고 밥 차펙 현 CEO는 임금의 절반을 삭감하기로 했다고 30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가 발표했다. 부사장급 임원 역시 임금의 20~40%를 감봉하기로 했다.


사진출처 게티 이미지 코리아
지난 2월 CEO 자리에서 물러난 밥 아이거는 디즈니 재작 당시 4750만달러(약 581억원)의 연봉을 받았고 밥 차펙 또한 기본 급여 250만달러(약 30억원), 상여금 750만달러(약 91억원), 성과급 1500만달러(약 183억원)의 임금을 받아왔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으로 인한 결과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즈니는 울며 겨자먹기로 개봉 예정작들은 줄줄이 연기했다. 애니매이션 실사 영화 '뮬란'(니키 카로 감독)을 비롯해 '엑스맨'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엑스맨: 뉴 뮤턴트'(조쉬 분 감독), 호러 영화 '애틀란스'(스콧 쿠퍼 감독)의 북미 개봉일을 미뤘다. 당초 '뮬란'은 27일, 디즈니에서 인수한 폭스사와 서치라이트에서 제작한 '뉴 뮤턴트'와 '앤틀러스'는 4월 3일과 17일 개봉할 예정이었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계관과 흐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원래 개봉일인 5월 공개를 지키려던 '블랙 위도우'(케이트 쇼트랜드 감독)까지 결국 개봉을 미뤘다.
하지만 디즈니에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미친 건 디즈니랜드와 리조트 운영을 중단이다. 디즈니랜드는 14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영업 중단 발표 당시 디즈니 측은 "디즈니랜드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이 같은 결정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을 감시하고 연방 및 주 공무원과 보건 기관의 조언과 지침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며 "디즈니는 폐쇄 기간 동안에도 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즈니랜드가 영업을 중단한 건 1955년 설립 이후 네 번째다. 디즈니랜드는 1963년 11월 25일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당시 애도 차원에서 문을 닫았고, 이후 1994년 노스리스 지진과 2011년 9·11 테러 당시 문을 닫은 바 있다. 앞서 세 번의 영업 정지는 모두 하루 동안이었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이번 영업 중단은 역대 최장기 폐쇄다.
AP연합뉴스
한편, 월트디즈니컴퍼니는 1923년 월트 디즈니가 창립한 미국의 거대 미디어 및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출발해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그룹이자 문화 총괄 기업이다. '토이스토리' 시리즈를 만든 픽사 스튜디오와 마블 스튜디오, '스타워즈' 시리즈를 만드는 루카스필름, 20세기 폭스, 서치라이트픽쳐스 등을 모두 디즈니 산하 스튜디오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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