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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회담' 곽윤기, '빙상계 짠돌이'만의 절약 팁 공개 "주차비도 더치페이" [SC리뷰]

기사입력 2020-04-01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정산회담' 짠돌이 곽윤기가 은퇴 후 인생 2막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돈길만 걸어요-정산회담'에서는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돈반자' 김아랑 선수와 함께 재무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왔다.

곽윤기가 '정산회담'에 출연한 이유는 은퇴 후 재테크 조언을 듣기 위해서였다. 곽윤기는 "운동선수의 수명이 길지 않다. 언제 은퇴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라며 "안정적인 적금을 들지, 적립식 펀드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재무 관련 토론을 위해서는 곽윤기의 수입을 파악해야 했다. 곽윤기는 연봉에 대해 "시청과 계약을 할 때 비밀 조항이 있다. 선수들 평균은 세전 5천만 원이고, 저는 조금 더 받는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곽윤기의 고정 수입은 매달 나오는 연금 100만 원이었다. 곽윤기는 "월 백만 원이 최대고 연금 점수로 측정 된다. 만점인 110점을 채우면 백만 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종목, 메달 마다 점수는 달랐다. 곽윤기는 "110점을 채운 후엔 10점 당 일시불로 받는다. 예를 들면 올림픽은 10점 당 500만원이다. (90점인) 금메달을 따면 4500만 원을 일시불로 받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곽윤기의 지출 내역을 살펴봤다. 곽윤기는 김아랑도 인정한 짠돌이였다. 주말에 식료품을 몰아서 구매하는 이유는 카드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였고, 차의 연비를 파악하기 위해 차량 일지까지 쓸 정도였다.

곽윤기 지출 내역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더치페이 내역이었다. 곽윤기는 "각자 음식을 시키면 각자의 그릇이 나오지 않냐. (후배들은) 사이드메뉴를 시키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저는 식단 관리 때문에 일반식 먹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래서 사이드 메뉴를 시키면 '안 먹고 내 것만 낼게'라고 한다. 몇 번 말하다보면 신경 안 쓴다"고 말하며 '짠돌이 면모'를 입증했다. 패널들은 "왕중의 왕"이라며 곽윤기의 절약 팁에 감탄했다.

뿐만 아니라 곽윤기는 후배들과 10원 단위까지 더치페이를 하고 있었다. 300원 이체 내역에 대해 곽윤기는 "운동하는 친구들은 중간중간 에너지바를 먹는데 꼭 한 입 먹는 사람이 있다. 한 입 먹으면 300원을 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500원 이체 내역은 곽윤기의 캡슐 커피 머신 사용료였다. 곽윤기는 "머신 위에 저금통이 있다. 캡슐 하나가 500원이 넘는다. 후배라서 500원을 받는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최측근 김아랑은 "곽윤기의 차에 타면 주차비도 나눠내야한다. 4명이 같이 차를 탄 적이 있는데 주차비 1,000원을 250원씩 나눠서 냈다"라고 폭로했다.


곽윤기가 알뜰살뜰 돈을 모으는 이유는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곽윤기는 "어린 시절 아빠랑 분식점에 갔다. 저는 김밥이랑 라면을 시켰는데 아버지는 공기밥을 시켰다. 제 국물과 반찬에 드시려고. 예전엔 창피했는데 후배들하고 먹을 때 '나도 한 번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는 이해한다"고 밝혔다.


곽윤기의 고민은 매달 들어오는 연금 100만 원으로 적금을 들 지, 적립식 펀드를 시작할 지에 대한 것이었다. 곽윤기의 고민에 패널들의 의견은 정확히 반으로 갈렸다. 펀드를 추천하는 패널들은 펀드의 높은 수익률을 강조했다. 또한 안정적인 적금이 오히려 화폐 가치가 떨어져 손해 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펀드파'인 송은이는 "윤기 씨가 금메달리스트이기 때문에 펀드를 추천하는 것이다. 짜릿한 막판 스퍼트를 느끼고 뒷 사람이 밀어주는 협력의 힘을 아는 사람이다. 적금이 기초체력훈련이라면 펀드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것"이라며 "쇼트트랙을 경험한 승부사인 윤기 씨에겐 펀드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힘을 보탰다.

반면 '적금파'는 펀드의 실패 가능성을 강조하며 짠돌이 곽윤기가 손해보는 것을 감수할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아직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곽윤기에게 펀드는 무리라는 것. 적금파는 곽윤기에게 목돈을 모으는 이유를 물었고, 곽윤기는 집과 결혼준비자금을 꼽았다. 이에 적금파는 "적금을 넣고 나머지 30만원 정도는 연금보험을 들어라. 10년 이상 가지고 있으면 비과세 혜택이 있다"고 펀드 대신 연금보험을 추천했다.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난 후 곽윤기는 적금을 선택했다. 곽윤기는 "마음이 돌아선 게 소액부터 시작하라는 얘기를 듣고 난 후였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대로 지금은 적금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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