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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봉준호→정우성까지"…★감독X작가X배우, 넷플릭스로 향한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4-13 15:0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내 최고의 스타 감독, 작가, 배우들이 세계적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와 콜라보레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스크린에 한정됐던 과거와 달리 OTT(Over-The-Top, 인터넷을 통하여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의 무한대 성장이 가능하게된 지금, 스타들의 과감하고 새로운 도전은 엄청난 자본과 경쟁력을 가진 시장을 만나 특별한 콘텐츠로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스타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는 2017년 공개된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한국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렸다. '옥자'는 봉준호 감독의 6번째 단독 상업 연출작으로, 캐스팅 라인업으로는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안서현, 릴리 콜린스, 변희봉,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가세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옥자'는 국내 공개 당시 봉준호 감독의 제안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 개봉을 동시에 선택하는 파격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파란을 일으켰다. 물론 '국내 극장 생태계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멀티플렉스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통해 국내에는 인지도가 낮았던 넷플릭스 플랫폼을 알릴 수 있었고 반대로 봉준호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국제적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옥자'에 이어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한 시리즈는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조선판 좀비버스터 '킹덤'이다. 스타 작가 김은희와 넷플릭스의 만남으로 제작단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킹덤'은 역병으로 생지옥이 된 조선과 이를 둘러싼 탐욕, 혈통에 대한 대서사를 그린 작품으로 '끝까지 간다' '터널'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시즌1 연출을, '특별시민'의 박인제 감독이 시즌2 연출을 맡았고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김상호, 허준호, 김성규, 전석호, 김혜준, 진선규 등 국내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해 작품성을 끌어올렸다. 2019년 1월 첫 공개된 시즌1부터 올해 3월 공개된 시즌2까지 엄청난 인기를 모은 '킹덤' 시리즈는 전 세계 'K-좀비' 신드롬을 일으키며 엄청난 시너지를 낳았다. 전 세계과 열광하는 'K-좀비'로 등극하며 호평받고 있다.


이렇듯 국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K-컬처'. 이런 트랜드 때문일까. 많은 스타 감독, 작가, 배우들이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반기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스타 배우' 정우성의 경우 지난 2016년 단편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의 장편화 작업에 참여해 제작과 주연을 동시에 소화한 이후 올해엔 넷플릭스와 함께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제작자로 나선다. 물과 식량이 부족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달로 향하는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스릴러를 그릴 예정. 2014년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최항용 감독이 자신의 동명 단편을 직접 장편화할 '고요의 바다'는 제작자로 나선 정우성 외에도 배두나가 출연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또한 '흥행 마스터'인 이재규 감독 역시 2009년 연재된 주동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한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MBC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등 연출작마다 '폐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영화 '역린'(14) '완벽한 타인'(18) 등 연출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 받은 이재규 감독의 첫 넷플릭스 진출작이며 또 다른 '스타 작가'인 천성일 작가가 집필해 시리즈물로 만들어질 전망.

이밖에 '스타 배우' 이정재와 박해수가 주연을 맡고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오징어 게임', 정유미와 남주혁 주연 '보건교사 안은영' 등이 하반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도깨비',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연출한 이응복 PD의 신작 '스위트홈' 역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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