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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환생'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본 어게인'이 첫 방송부터 물음표를 던지며 출발했다.
그 와중에 4년 전 성당에서 만났던 정하은(진세연)이 읽어준 '부활' 속 영혼이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공지철의 마음을 일렁이게 했다. 처음으로 그를 온전히 바라봐준 그녀의 눈빛은 물론, 자신의 트라우마를 담았던 눈가 상처까지 어루만지며 위로해준 손길이 마음에 깊게 파고들었다. 빈껍데기처럼 살아왔던 공지철의 삶에 정하은이 전부가 되고 의미가 생긴 것. 이렇게 연민과 구원으로 묶인 관계성이 탄생했다.
그 사이 정하은과 오랜 연인이던 차형빈은 계속해서 그에게 청혼했다. 정하은은 심장병 때문에 청혼을 거절하면서도 "영원한 연인"을 꿈꿨고 차형빈도 정하은의 옆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하며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아직 1회분을 방송한 '본 어게인'은 시청자들에게 해답을 주기보다는 물음표를 먼저 던진 모양새다. 인연이 될지, 악연이 될지 모르는 세 사람의 운명이 시청자들 앞에 던져졌고 공지철과 정하은, 차형빈이 환생해 맞을 미래에도 관심이 쏠리게 만들었다. 다만, 현대와 80년대가 교차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산만함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 앞서 "감정선만 따라가면 쉬울 것"이라고 말했던 진형욱 PD의 말처럼, 시청자들이 '본 어게인'을 이해하는 것이 빠를지 하차하게 되는 것이 빠를지는 앞으로 방송에 달렸다.
이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호불호가 갈린 상황. 그동안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장기용과 이수혁 역시 다소 산만한 전개에 휩쓸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이 배우들이 극이 안정기를 찾아감에 따라 연기 역시 자신의 궤도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출발 시청률은 무난했다. 이날 방송된 1회는 3.7%, 2회는 4.1%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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