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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원일 셰프의 예비 신부 김유진 PD가 뒤늦게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피해자 A씨는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오늘 오후 3시에 김유진 PD에게서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연락을 받았다. 후에 카톡으로 넘어가 나눈 대화 내용을 올리는 것에 대한 김유진 PD의 동의를 얻었고 그 내용을 올린다"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게재했다.
이에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진심으로 사과할 마음이 있었으면 1:1로 컨택했을 것 같고 언론이 먼저 터질지 잘 알면서 단독 사과도 아니고 예비 신랑분과 둘이 그런 사과문 올리셨고, 직접 가해해놓고 사실 여부를 떠난다는 말도 황당했지만 일면식도 없는 예비 신랑까지 나서서 사실 여부 상관없다며 하는 사과는 피해자로서 굉장히 일방적이고 압박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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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유진 PD는 A씨가 과거의 폭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냐고 묻자 "네가 나로 인해 상처받았던 모든 것들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A씨는 김유진 PD의 애매한 대답에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고, 이에 김유진 PD는 "내가 때린 거에 대해서 사과하겠다. 미안하다"며 과거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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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표현으로 논란을 더욱 불러일으켰던 사과문이 아닌 죄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이원일 셰프의 SNS에 다시 올릴 것을 요구했고, 김유진 PD는 2차 사과문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네가 8년 동안 괴로웠던 시간을 이 사과문 하나로 모두 용서받았다고 생각 안 한다. 무겁게 느끼고 반성하겠다"며 A씨에게 사과했다.
A씨는 "김유진 PD의 사과를 수락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개인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곳에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적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 글을 읽고 용기를 내어 피해 경험을 밝히신 다른 피해자분들도 꼭 합당한 사과 받으시길 바란다"며 "제가 김유진 PD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는 하였으나, 피해자가 당당해야 가해자는 그제야 고개를 숙이고 반성하며 사과를 하는 것 같다. 자신을 탓하지 마시고 더 당당해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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