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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 23일(한국시각)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 추격 스릴러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싸이더스 제작)이 독일어 자막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국내 팬들의 반발을 산 가운데 넷플릭스가 내부 확인 후 수정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넷플릭스 측은 24일 오후 스포츠조선을 통해 "넷플릭스의 '사냥의 시간'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팬들을 위해 총 30개 언어 자막으로 서비스 되고 있다. 현재 각 언어 현지화 팀과 독일어 자막과 같은 사례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해당 과정이 완료되면 바로 자막을 수정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사냥의 시간'이 공개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2017년 기획 이후 3년 만인 지난 2월 26일 국내 극장을 통해 정식 개봉할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은 개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 '사냥의 시간' 투자·배급사인 리틀빅픽처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자 극장 개봉을 포기, 국내 상업영화 최초 넷플릭스를 통해 이달 10일 단독 공개를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해외 배급 대행사인 콘텐츠판다와 해외 배급 계약 문제를 정리하지 못해 법정 공방을 벌였다. 법원으로부터 해외 판매금지가처분 및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 받게 된 '사냥의 시간'은 처음 넷플릭스가 발표한 공개일(4월 10일) 역시 눈물을 머금고 미루게 됐다. 결국 벼랑 끝에 몰린 리틀빅픽처스가 콘텐츠판다에 무릎을 꿇고 언론에 공개 사과와 함께 '비공개' 합의금을 물어내며 '사냥의 시간'은 지난 23일,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190여 개국에서 공개되는 '사냥의 시간'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자막으로 번역돼 공개되는데 독일어 자막에서 '동해'를 '일본어'로 표기해 논란을 샀다. 문제가 된 장면은 극 중 준석(이제훈)이 총포상 봉수(조성하)에게 "지금 동해에 있다"라고 말하는 신으로 이 장면을 독일어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동해를 'Japanischen Meer'(일본해)로 표기한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샀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제훈, 최우식, 안재홍, 박정민, 박해수 등이 가세했고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3일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단독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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