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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유지태와 이보영의 '비주얼 케미'만으로도 다 했다. '화양연화'가 감성 멜로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현재와 과거, 두 남녀의 기억을 관통하는 요소들이 극 중간 중간 등장해 흥미를 더했다. 영화 감상이 취미였던 과거 지수는 '러브레터' 복제 테이프를 구하러 낙원상가로 향했고, 그곳에서 재현과 다시 만나며 인연이 이어졌다. 결국 동아리방에서 나란히 앉아 '러브레터'를 감상하는 추억을 쌓으며 보는 이까지 설레게 했다.
영화 감상에 몰두했던 과거와는 달리, "영화관 돈이 제일 아까워. 조금만 지나면 TV에서 다 해주는데"라고 말하는 윤지수의 변화한 태도는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했다. TV 화면을 통해 추억의 영화 '러브레터'를 감상하고 과거를 떠올리는 윤지수와, 출소 후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러브레터'를 보며 살며시 웃음 짓는 한재현의 모습은 이들의 인연이 끝나지 않고 맞닿아 있음을 암시하며 애틋함을 더했다.
방송 말미 따뜻한 웃음과 함께 "찾았다, 윤지수"라고 읊조린 한재현의 한 마디는 과거 이들의 만남과 겹쳐지며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눈발이 흩날리는 하늘 아래 한참 말을 잇지 못한 채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은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엔딩을 완성하며 올봄을 장악할 감성 멜로의 서막을 열었다.
한편, 시청률 조사시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5.4%, 최고 6.5%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2.7%, 최고 3.2%를 기록했다. 26일 밤 9시 2회가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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