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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유퀴즈' 유성호X박지선X표창원의 일침 "완전 범죄는 없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04-29 22:4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완전 범죄는 없다"고 외쳤다.

2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그들이 알고 싶다' 특집으로 크리에이터 진용진,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유퀴저로 함께 했다.

이날 본격적으로 자기님들을 알아 가기 전,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는 자신 스스로를 알아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요즘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MBTI(성격 유형 검사)를 진행한 것. 유재석은 검사 결과 '성인군자형'으로, 본인의 결과에 공감하며 "연예인(이라는 직업)하고 나하고 잘 안 맞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세호 역시 '스파크형'으로 자신의 결과에 "(너무 잘 맞아서)소름 끼친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첫 번째 유퀴저는 150만 구독자를 지닌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진용진이다. 진용진은 일상 속 사소한 호기심을 직접 해결해주는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래퍼가 되기 위해 돈을 벌려고 유튜브 편집하다가 시작하게 됐다"라며 "편집을 하다 보니까 내가 하면 잘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그것이 알고 싶다'와 '그것을 알려 드림'의 차이를 이야기하며, 6개월 동안 공을 들인 대표 콘텐츠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수백억대 자산가도 오플레 뚜껑을 핥아 먹는다'는 주제로 영상을 만든 바 있다. 그는 "수백억대 자산가를 만나기 위해 6개월 동안 공을 들였다"라며 "계속 조르고 졸라서 얻은 기회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수백억대 자산가가 '그런 쓸데없는 질문을 왜 하냐고' 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시공간을 초월해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이란 질문에 진용진은 "엊그제 승리 작가에게 공통질문 보내주세요 라고 하겠다"는 센스있는 답을 했다. 이어 "내 기준에 무서운 사람의 정의는"이라는 공통 질문에는 "지금은 댓글, 사람들의 비난이 진짜 무서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유재석도 이에 공감하며 "악의적이고 나쁜글을 쓰는 사람은 댓글이 본인의 인생을 만든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두 번째 유퀴저는 죽음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죽은 자에게 삶을 배운다는 법의학자 유성호다. "시신을 부검하는 일을 주로 한다"는 유성호는 "부검은 수사의 기본 자료로서 사건의 판단을 하는 중요한 자료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성호는 일명 '윤일병의 사망 사건'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지상파 기자 한 분이 수상함에 자료를 가져오셨고, 몸에 너무 상처가 많았다. 학대의 흔적이 질식사로 판정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유성호는 "가끔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냐"는 질문에 "직업적으로 보람이 있는 일이다. 하기 싫는 날은 없다"면서도 "다만 마음이 아픈 사연은 없었으면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과거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건 중 어린 아이를 두고 사망한 미혼모의 사연을 이야기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유성호는 자신에 대해 "삶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빛도 없는 카메오다"라고 정의했다. 그는 "혹시나 밝히고 싶은 얘기,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끄집어 내서 전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부검하기 전 마음 속 깊이 꼭 기도를 한다"는 유성호는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 보기 흉하지 않게 하겠다. 힘들고 고단한 삶의 마지막에 조금은 진실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곳에 가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저는 종교가 없지만 좋은 곳이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유성호는 '직업병'에 대해 "얼굴을 유심히 보게 된다", "영화를 볼 때 시신의 상태를 본다"는 등을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또 '버킷리스트'로 "버뮤다 삼각지대를 비행기 타고 지나가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성호는 "내 일에서 하나의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제가 하는 일이 사건의 재구성일 때도 많다.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확신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런가 하면, 유성호는 "과거 유재석을 나이트 클럽에서 봤다"라며 유재석과의 깜짝 인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세번째 유퀴저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은 "31살에 경찰대학교 교수로 임명됐다"라며 "범죄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초등학교 6학년 때 프로이트 '꿈의 해석'을 읽고 심리학에 관심을 가졌다"며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심리학을 활용한 지하철 빈 좌석 낚아채는 팁, 남편에 대한 넘치는 애정 등 방송에서와는 다른 인간적인 모습을 공개해 재미를 안겼다.

박지선은 최근 사회 범죄 중 관심을 가지는 범죄로 '불법 촬영 문제'를 꼽았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휴대폰에 카메라가 있는 것에 대해 충분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안다고 생각하지만 잘 모른다"며 "피해자는 나의 일상이 파괴 되는거다. 사람의 신뢰를 깨뜨리는게 가장 무섭다"고 이야기했다. 또 'n번방 사건'을 언급하며 "공익근무요원 강 씨의 범행을 눈여겨 봐야한다. 강 씨는 자신의 선생님이었던 분을 굉장히 오랜 시간 스토킹, 협박하며 조주빈과 공모했다"라며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것은 '스토킹'이다. 스토킹이 데이트 폭력, 성범죄 등 강력 범죄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완전 범죄를 꿈꾸는 범죄자들을 향해 "범죄자를 카메라 앞에 세우고 반드시 잡힌다는 것을, 어떤 처벌을 받느냐 까지 보여줘야한다"라며 "범죄를 저지르면 잡힌다. 모두 너보다 똑똑하다"고 경고를 날렸다.

그런가 하면, "내 삶의 낙은 남편이다"라는 박지선은 "결혼 4년 차다. 이메일을 보고 굉장히 믿을 만한 사람이다라고 느꼈다"며 핑크빛이 가득한 반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네번째 유퀴저는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로 활약한 표창원이다. 그는 "책임과 반성으로 국회의원 불출마를 선언했다"라며 21대 국회의원들에게 "우리 국민들을 위한 무한 봉사의 준비를 갖춰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표창원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2000년에 시작했다"라며 20년 인연을 밝혔다. 특히 그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한 맺힌 추억을 밝혔다. "9차 사건 당시 화성지역 기동대 소대장으로 군무했다"라며 "그 당시 상황은 영원히 남아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던 중 최근 그의 이야기 대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변경됐다. 표창원은 "당시 DNA 기술이 전혀 없었는데 조사관들이 30년 동안 보관하고 있었다"라며 간절한 염원이 통한 결과임을 덧붙였다. 이어 "고맙고 감사한 그 감정에 압도됐다"라며 "그나마 무거운 부채의식이 조금은 가벼워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미제사건 제조기 라는 오명으로 무기력감이 들었다"라며 "부족함을 배우기 위해 영국으로 범죄수사 유학을 갔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면서 잊지 말아야 할 미제사건으로 '포천 여중생 납치 미제사건', '신정동 연쇄살인사건', '화성 여대생 살인사건', '대구 초등생 납치살인사건' 등을 꼽으며 "공통점은 어린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사건이다. 계속 가슴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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