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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남연우 감독이 여성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엄마(조민수)와 첫째 딸의 예측불허 추격전을 그린 영화 '초미의 관심사'(남연우 감독, 레진스튜디오 제작).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남연우 감독이 19일 서울 중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남연우 감독의 연인 치타(김은영)의 첫 번째 연기 도전작이기도 한 '초미의 관심사'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았던 엄마와 첫째 딸이 막내딸을 찾기 위해 의기투합한 예측불허의 추격전을 통해 재미와 의미를 전한다. 특히 게이, 드랙퀸, 트랜스젠더, 레즈비언 등 추격전의 과정에서 마주치는 다채로운 인물들을 통해 편견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까지 전한다.
여성 투톱 영화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초미의 관심사'. 남연우 감독은 "우리나라에 여성 영화가 없다는 이야기가 많지 않나. 솔직히 말하자면 저 또한 남성이기 때문에 내가 여성의 입장을 잘 이해는 작품을 만들거나 그런 영화의 연출은 잘 못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떤 친구가 저에게 '남성의 이야기를 쭉 쓰고 그걸 여자가 연기하면 되는 것. 여성만을 위한 이야기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많이 깨달았다. 남성이 주인공인 모든 영화를 여성도 할 수 있는 거더라. '신세계' 같은 작품도 모두 여성이 할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미의 관심사'는 두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선 일종의 버디 무비"라면서 "제가 인터넷에 '버디무비'라고 검색을 해보니 버디무비의 정의가 '두 남자 배우'가 주인공인 영화라고 하더라. '초미의 관심사'가 그런 용어의 뜻 자체를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영화를 통해 여성 버디 무비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분장'(2016)을 연출한 남연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민수, 김은영(치타), 테리스 브라운, 이수광, 오우리 등이 출연한다. 5월 2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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