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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유빈 "홀로서기 후 첫 싱글 '넵넵', 위로+JYP 감사송"

기사입력 2020-05-21 07:5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선다.

유빈은 21일 디지털 싱글 '넵넵(Me TIME)'을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본인의 소속사를 설립한 뒤 처음 발표하는 신곡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처음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손길 담은 앨범이 처음이라 설레고 떨리고 감회가 새롭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즐겁게 즐겨주시고 공감가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 앨범 발매일에도 비밀이 숨겨져 있다. 내가 1월 25일날 계약이 끝났다. 그래서 5월 21일에 앨범을 발매했다. 새 출발을 의미하는 담아봤다. 뭔가 홀로서기를 하게 되니까 하나하나에 의미부여를 하고 싶더라. 그런 재미, 알아가는 재미. 날짜부터 정해놓고 앨범 작업을 시작했다. 힘들었다. 회사도 2월 10일이 원더걸스 데뷔 날짜라 회사도 그때 설립했다. 약간 의미부여 하는 걸 좋아한다."


'넵넵'은 '네'라고 하기엔 눈치가 보이는 사람들, 이른바 '넵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위로송이다. 마림바 소스로 시작하는 테마와 후크 부분 피아노 테마들이 귀를 사로잡고, 구간마다 장르적 다양성이 엿보여 듣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도록 구성한 이지리스닝 힙합곡이다.

"내가 요즘 느끼는 기분을 많이 녹이려 했다. 퇴사의 자유, 퇴근의 자유, 부모님과 같이 살다 처음으로 독립한 자취생의 자유. 이런 많은 감정들을 '넵넵' 이라는 노래에 가득 담아봤다. 영혼을 담아 썼다. 예전에는 틀에 많이 갇혀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하면 안된다', '나는 이것 때문에 못한다'는 등 두려운 것도 생각도 많았다. 원더걸스라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규칙이 생겼다. 당연히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규칙들이 필요하다고도 생각하고 그런 규칙들이 몸에 잘 배여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유로움을 추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이제는 이런 걸 경험해보면서 내가 즐거워야 한다는 걸 많이 깨달았다. 규칙 속에 얽매여 있다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게 되는 그런 자유를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유빈은 2018년 데뷔 11년 만의 첫 솔로 앨범 '숙녀시대' 타잉틀곡 '숙녀'로 시티팝 장르를, 두 번째 앨범 '#TUSM'로 신스팝적 요소와 레트로를 적당히 섞은 실험적 장르를, 지난해 발표한 세번째 앨범 '스타트 오브 디 엔드'로 싱어송라이터 적 면모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엔 이제까지와는 또 다른, 이지리스닝 힙합곡으로 변신을 꾀했다.

"지금까지 솔로를 했을 때의 장르나 노래는 그때 당시 즐겼던 장르다. 현재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걸 보여드리려고 시도를 많이 하는 편이다. 회사(JYP엔터테인먼트(에서도 뭔가 신선한 걸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예측불가능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내가 워낙 다양한 걸 좋아하는 걸 아시기도 하고 여러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셨던 것 같다. 뭔가 한정되지 않은, 판에 박히지 않은. 틀을 깨주시려고 그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예전에는 '나는 여기까지만 할 수 있어, 내가 해야하는 역할은 여기까지야' 하고 선을 그었던 것 같다. 내 한계를 내가 스스로 그었던 느낌이다. 이제는 솔로를 하면서 더 새로운 걸 하는 재미도 느꼈다. 원더걸스 때 밴드를 하며 드럼을 배우면서도 '할 수 있구나, 도전을 하자, 내가 할 수 있는 건 계속 배워나가자'는 배움의 즐거움에 눈을 뜬 것 같다. 새로운 걸 해나가는 과정이 너무 좋다. 예전에는 완벽해야한다는 생각에 결과만 우선시 했는데 이제는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된 것 같다."


'넵넵'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을 위한 감사송이기도 하다. 박진영은 이 곡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박진영 피디님은 정확한 가사를 아직 안 알려드렸다. JYP 얘기를 살짝 녹였다는 정도로 알려드렸는데 음원 발매 하자마자 보내드릴 예정이다.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 땡스 JYP. 감사함을 담은 곡이다. 13년동안 솔로데뷔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둥지를 떠났지만 그래도 홀로 서서 잘 나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하는 감사와 포부를 담은 곡이다."


이번 '넵넵'은 디지털 싱글 형태로 기획됐기 때문에 '넵넵' 단 한곡만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팬들의 아쉬움이 길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빈은 올 한해 가수로서 '열일'을 예고했다.

"차근차근 해나가고 싶었다. 정규나 여러 곡이 담긴 앨범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처음 해보는 거기 때문에 처음부터 욕심을 내면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한곡이지만 완벽하게 해서 보여드리자, 최대한 같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나도 자신이 있어야 하고 재미있어야 하고 부담감을 덜어내야 할 것 같아서 디싱(디지털 싱글)으로 시작하게 됐다. 노래 콘셉트 곡작업, 뮤직비디오 , 사진 콘셉트 하나하나 다 참여하면서 이 앨범이 정말 소중했다. 이렇게 많은 걸 해야한다는 걸 많이 알면서 감사함도 많이 느낀다. 한 곡이지만 너무 소중하다. 작업해놓은 곡도 정말 많고 다음 앨범 콘셉트도 생각해둔 게 있다. 다음 앨범도 최대한 빨리 보여드리려고 계획 중이다. 최대한 유튜브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인사드릴 예정이다. 내가 워낙 집순이다. 집에서 어떻게 즐기는 게 좋은 건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공유하고 싶다. 이 노래를 통해 집에서나마 랜선으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노래를 듣고유빈이 되게 유쾌한 사람이었구나, 같이 한번 얘기해보고 싶다, 밥 먹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해주셨으면 이번에는 성공한 것 같다. 이 노래를 듣고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일상에서 응원의 위로송이 됐으면 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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