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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김무열 "생애 첫 부성애 연기 기뻤다..미래의 딸바보X아들바보 예약"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6-01 11:5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무열(38)이 "생애 첫 부성애 연기, 가족 계획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침입자'(손원평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25년 만에 돌아온 동생 유진(송지효)의 존재를 낯설게 느끼며 의심하는 오빠 서진을 연기한 김무열. 그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침입자'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침입자'는 베스트셀러 '아몬드'의 저자인 손원평 작가의 첫 영화 연출 데뷔작이자 코로나19 이후 첫 번째로 개봉되는 국내 상업 영화로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 여기에 기존의 코믹한 예능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송지효와 전작을 통해 스릴러 장인의 명성을 입증한 김무열이 25년 만에 마주한 남매로 만나 극강의 스릴러 시너지를 낸 6월 신작으로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침입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극장가 초유의 위기를 맞은 상황 속 손익분기점인 153만명의 관객을 돌파, 올해 봄 개봉작 중 유일하게 흥행에 성공한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 김무열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김무열은 '최종병기 활'(11, 김한민 감독) '기억의 밤'(17, 장항준 감독) '인랑'(18, 김지운 감독) '악인전'(19, 이원태 감독)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연기력을 입증받은 충무로 배우로 '칩입자'에서는 가족을 지키려는 남자 서진으로 다시 한번 파격 변신에 나서 눈길을 끈다.

동생 유진이 집에 돌아온 순간부터 시작된 이상한 사건들로 인해 동생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의심을 시작, 동생을 향한 날 선 신경증을 드러내는 인물 서진 역을 완벽히 소화한 김무열.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영화의 흐름에 따른 인물의 심리변화를 단계적으로 그려낸 섬세한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날 김무열은 "배우를 하면서 많이 도움이 됐던 학문이 심리학이다. 그래서 심리학을 계속 공부해왔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보다 트라우마를 겪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트라우마 책을 읽게 됐고 그 관련된 서적을 찾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이번 작품도 그때 공부했던 데이터가 도움이 많이 됐다. 캐릭터마다 상황이 다르지 않나? 이걸 바라보는 의사의 입장을 공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심리학을 공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 속 캐릭터는 내게 좀 특이했다. 아버지 역할을 처음이었고 딸을 가진 부성애 연기는 처음 해봤다. 주변의 친구나 지인들에게 조언도 구했고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다. 실제로 아역 배우였던 민아가 활발하고 귀여워서 아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감정이 현장에서 노력하지 않아도 나왔던 것 같다. 자식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보게 됐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와서 아직 구체적인 자녀계획이 달라지거나 특별한 변화를 생각하지 못했다. 아마 미래의 딸바보, 아들바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어 "아빠 연기를 한다는 게 큰 부담이었다기 보다는 새로운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지점에서 기분이 좋았다. 배우는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과 캐릭터를 만드는 게 숙제다. 새로운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심정적으로는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 새로운 챕터의 장이 열렸다고 생각한다. 선배들이 밟아왔던 행보가 있지 않나? 어느 순간 아버지 역할을 하게 되고 할아버지 역할을 하게 된다. 단순한 단계라는 게 있는데 내가 이 다음의 계단을 올라서게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부담과 책임감도 있지만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새로운 장을 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소신을 전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가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송지효, 김무열, 예수정, 최상훈, 허준석, 서현우 등이 가세했고 소설가 손원평 작가의 첫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지난 3월 12일 개봉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차례 연기, 오는 21일 개봉을 잡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6월 4일로 다시 개봉을 변경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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