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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침입자'(손원평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실종된 이후 25년 만에 집에 돌아온 동생 유진을 연기한 배우 송지효(39). 그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침입자'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특히 전작 '성난황소'(18, 김민호 감독) 이후 2년 만에 '침입자'로 스크린에 컴백한 송지효는 데뷔작이었던 공포 스릴러 영화 '여고괴담 3 - 여우 계단'(이하 '여고괴담3', 03, 윤재연 감독) 이후 17년 만에 다시 스릴러 장르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송지효는 극 중 실종된 이후 25년 만에 집에 돌아왔지만 자신을 낯설어하고 의심하는 오빠 서진(김무열)으로 인해 감췄던 비밀을 조금씩 드러내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했다. 날카롭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소화하기 위해 체중 감량을 감행, 혼연일체 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송지효는 원조 '스릴러 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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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송지효는 '침입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 '침입자'는 제안을 받기 전 시나리오를 먼저 읽게 됐다. 단숨에 후루룩 읽혔다. 이 영화의 장르도, 캐릭터도 너무 탐이 났다. 무조건하고 싶어서 곧바로 손원평 감독을 만나러 갔다. 알고 보니 '성난황소' 제작사가 만든 작품이더라. 제작사 대표가 매니저를 통해 내게 전달한 작품이었는데 중간에 내가 전달받지 못했더라. 개인적으로 시나리오를 읽게 됐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무작정 찾아갔다. 시나리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못 했다"며 "'침입자'는 그동안 나의 이미지와 전혀 반대되는 캐릭터라서 굉장히 끌렸다. SBS 예능 '런닝맨'을 10년간 해오면서 어두운 작품을 많이 안 했다. 그동안 안 했던 갈망이 '침입자' 시나리오를 통해 표출된 것 같았다. '침입자' 시나리오를 읽고 그걸 갈망하게 됐다는 걸 알게 됐고 그래서 더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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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런닝맨'은 나의 30대를 다 보낸 예능이다. 내 인생에서 '런닝맨'이 빠질 수 없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함께 하다 보니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내가 그동안 많이 어렸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에 대해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이었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내게는 너무나 많은 걸 알게 해준 프로그램이다. 또 나를 발전하게 해준 프로그램이다.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함도 많다"며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이름표 떼는 게 많이 힘들다. 대신 요령도 많이 생겼다.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하다 보면 장인이 생기지 않나? 요즘 그 이유를 알겠더라. 나이를 들면서 요령도 같이 생기는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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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를 캐릭터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시도한 다이어트 역시 거침없이 밝힌 송지효. 그는 "아무래도 나이가 드니까 살이 잘 안 빠지더라. 촬영 전부터 식단 관리했고 스케줄 끝난 뒤 집에 돌아가서 러닝머신에서 10km를 뛰었다. 또 오후 6시 이후에 안 먹으려 노력했다. 사실 식단관리가 제일 어려웠다"며 "살이 빠지면서 단점이 체력이 너무 떨어지더라. 그래서 영화 후반에는 다시 저녁을 먹기도 했다. 이번 다이어트는 '맘고생 다이어트'를 한 것 같다. 가면 갈수록 유진스러워 지려고 나름대로 생각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빠졌던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초반에 5kg 정도 빼고 후반부 2kg 더 빠진 것 같다. 다만 영화 촬영이 끝나고 요요가 순식간에 오더라. 몸무게가 거의 두 배로 다시 뛰었다. 무한대로 몸무게가 뛰어서 놀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 40세, 인생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것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나이의 개념이 없다. 지금 마흔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힘든 것은 체력에 있어서 회복이 더디다는 것뿐이지 오히려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아진 것 같아서 훨씬 더 좋다. 30대를 보내고 나니까 오히려 40대는 어떻게 보낼지 궁금하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한 것을 더 많이 느끼고 예전에 생각지도 못한 일을 시도하고 상상도 해볼 수 있어서 지금이 훨씬 더 좋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생각에 대해 "아직 내 한 몸 건사하기 힘들어서 누굴 챙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사실 지금의 싱글 생활을 너무 만족하고 있다. 지금 생활이 너무 좋고 지금 내 모습이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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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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