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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한예리, 추자현이 현실 '찐'자매의 모습으로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해결 방식도 다르다! 부모님을 대하는 '극과 극' 자매의 온도차
간절하게 위로가 필요했던 날 김은희가 제일 먼저 떠올리고 찾아간 이는 언니 김은주였다. 하지만 돌아온 건 뼈 아픈 일침이었고, 두 사람은 4년이나 인연을 끊었다. 냉랭한 자매의 눈치를 보느라 가족회의도 따로 소집할 정도였지만, 자매는 자매였다. 서로의 행동은 안 봐도 비디오에 어떤 말을 할지도 손바닥 안처럼 훤했다. 이진숙의 졸혼 선언을 두고 서로의 반응, 대사까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꿰고 있는 모습은 너무도 현실적이라 웃음을 자아냈다. 오랫동안 인연을 끊었지만. 어제 만난 사이처럼 쉽게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조차 현실 자매였다. 김은희의 머쓱한 사과에 김은주는 웃음으로 받아줬고, 이어지는 잔소리에도 김은희는 집에 돌아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꼈다. 안 보고 살아도 눈감고 반응을 그릴 만큼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중요한 것들을 보지 못했다. 어린 시절, 상처로 남았던 엄마 이진숙과 김은주의 외출은 철저히 '이기적인 기억'으로 다르게 남아있었다. 26년 만에 털어놓은 그 날의 이야기는 오래 묵혀왔던 서로의 상처를 알게 되는 대목이었다. 대학 시절에도 웬만한 직장인만큼 벌며 가장 노릇을 했던 김은주의 고단함과 나름 용돈 벌고 학비를 보태느라 아등바등했던 김은희의 노력에도 경중을 달 수는 없다. 어쩌면 이기적일 수 있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기억에 남겨버린 감정들은 현실의 오해를 자아냈다.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며 다름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자매의 변화는 '가족입니다'의 또 다른 기대 포인트다.
#아는 건 없지만, 표현하지는 않지만 내 언니, 내 동생입니다
김은희, 김은주는 겉으로 내색하지 않아도 누구보다 서로를 위하는 자매였다. 타인에게는 '배려왕'인 김은희는 유독 김은주에게 야박했다. 김은주는 늘 차갑고 냉정한 이해 불가의 언니였다. 그럼에도 '같은 편'이 될 수밖에 없는 자매다. 윤태형이 커밍아웃을 결심하고 떠나기 전 김은주를 부탁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은 다름 아닌 김은희였다. "언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무조건 언니 편일 것"이라던 김은희는 처음 마주한 언니의 약한 모습에 곁을 지켰다. "옆에 있어 줬다면 달라졌을까"라며 지난 세월을 후회했고, 정작 위로가 필요했을 때 함께 있어 주지 못했던 자신을 향한 모진 말도 언니의 상처를 알기에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김은주 역시 남몰래 동생을 배려하고 있었다. 김은희가 연을 끊자고 했음에도, 박찬혁(김지석 분)을 찾아가 전 남자친구와 깔끔하게 이별할 수 있도록 도왔고, 운전하기 싫다는 핑계로 차까지 양보했다. 엄마가 김은희를 "허허실실, 부족하다"고 표현하자 동생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다그치는 것도 언니의 몫이었다. 김은주는 힘겨운 시간 곁에 있어 주는 동생을 보며, 김은희는 상처를 홀로 삭여온 언니의 아픔과 배려를 깨달으며 한발 가까워졌다. 차마 표현하지 못했던 서로의 진심을 느끼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뭉클함을 안겼다. 윤태형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 두 사람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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