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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채널A '아이콘택트'에 예비부부 김경진과 전수민, 그리고 28년간 함께 살아온 93세의 할머니와 두 아이의 엄마인 손녀가 출연해 월요일 밤을 훈훈한 감동으로 채웠다.
마침내 눈맞춤방에 앉은 전수민은 "오빠, 매일 밤 술자리 나가잖아. 그래서 이렇게 살도 찌고..."라며 말을 꺼냈지만 김경진은 "이런 체형이 일본 장수마을 체형"이라며 웃음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 그러자 전수민은 정색을 하며 "웃지 마. 어제도 만났지?"라고 물었다.
한편,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93세의 친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 황보라 씨가 신청자로 나섰다. "28년 정도 할머니와 같이 산 것 같다"는 보라 씨는 "제가 7개월 쯤 됐을 때 부모님이 헤어지고 아빠 혼자 저를 돌보실 수 없어서 할머니가 키워 주셨다"고 할머니와의 각별한 인연을 밝혔다.
1928년생 정진심 할머니는 고령에도 정정했지만, 보라 씨는 "요즘 할머니께서 부쩍 우울해 하시고, 말씀도 없으시다"며 "할머니 마음이 궁금해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할머니는 "이렇게 오래 살 줄 누가 알았느냐"며 "보라한테는 내가 짐덩어리야. 할 수 없이 살고 있죠"라고 토로했다.
마침내 눈맞춤방에 들어온 할머니는 영문을 모르는 듯 "뭔 얘기 하려고?"라고 물었지만, 보라 씨와 진솔한 눈맞춤에 나섰다. 보라 씨는 부모님과 다름없는 할머니를 보며 진한 눈물을 흘렸고, 할머니는 "울지 말라"는 말과 함께 휴지를 찾아 꺼내 주며 이제 어른이 된 손녀를 챙겼다.
눈맞춤이 끝난 뒤 할머니는 어린 보라 씨를 키우던 때를 회상하며 옛 사진을 함께 꺼내봤다. 그러면서도 할머니는 "못 먹이고 못 입히고...그게 힘들었지"라며 보라 씨에게 미안해 했지만, 보라 씨는 "이렇게 예쁘게 잘 키워 놓고 할머니가 떳떳해야지, 뭐가 미안해"라고 말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너희 큰아빠도 보고 싶고..."라며 깊은 우울감의 진짜 이유를 밝혔다. 보라 씨가 "큰아빠 돌아가시고 많이 그리워?"라고 묻자, 할머니는 "2년 전 너희 큰아빠가 죽은 생각 하면 분하고...난 이렇게 살고 있잖아"라며 한숨을 쉬었다. MC들은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낸 그 마음은 정말 힘드실 것 같다"며 공감했다.
이에 보라 씨는 "난 할머니가 키워 주신 은혜 다 못 갚아도, 이렇게 할머니 모시고 싶어"라며 "앞으로 내가 큰아빠 몫까지 잘 할 테니까. 돌아가시겠다는 소리 그만 하시고 계속 같이 있어줘"라고 부탁했다. 간절한 손녀의 말에 할머니는 "응"이라고 대답했고,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해"라며 포옹했다.
눈맞춤 뒤, 할머니는 "어찌 안 죽는가...그 생각만 하고 살아서 미안해"라고 보라 씨에게 말했고, 보라 씨는 "미안하다 소리 마시고, '고마워 보라야'라고 해 줘"라고 말해 3MC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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