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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걸그룹 멤버들의 배우 변신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이들의 '연기력 논란' 역시 끊임없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출사표'는 취업 대신 출마를 선택한 취준생 구세라(나나)와 좌천당한 엘리트 사무관 서공명(박성훈)이 불량 정치인들을 응징하는 오피스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이 작품에서 나나는 그동안 선보였던 캐릭터와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세라는 흙수저지만 능청가 허세 '만렙'인 '민원왕' 캐릭터다. 15년간 '불나방'이라는 아이디로 구청에 각종 민원을 넣어온 자칭 세금 파수꾼, 타칭 오지랖 대마왕으로 겁없는 인물이다. 한마디로 '명랑소녀'에 가깝다. 때문에 나나는 밝고 톡톡 튀는 매력이 물씬 풍기는 구세라를 100% 싱크로율로 소화해내고 있다. 방송전 드라마를 오롯이 혼자 이끌어가기 벅찰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나나는 '출사표'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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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0일 종영한 JTBC '야식남녀'에서는 카라 출신 강지영이 계약직 PD로 '캔디'형 캐릭터를 소화했고,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프로미스나인의 장규리가 간호사 선별 역으로 밝은 에너지를 발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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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출신 배우들이 로맨틱 코미디, 특히 톡톡 튀는 캐릭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 중 하나는 역시 걸그룹의 경험 덕분이다. '가수는 무대에서 3분 동안 연기하는 직업'이라고 할 정도로 무대에서의 감정표현은 중요하다. 특히 걸그룹은 데뷔 전부터 얼굴과 몸짓을 통한 경쾌한 감정표현을 강하게 트레이닝한다.
자연스럽게 이같은 밝고 경쾌한 캐릭터에 녹아들기 쉽다고 볼 수 있다. 배우 개인의 노력이 곁들여질때 이같은 연기력은 더욱 부각된다. 때문에 걸그룹 출신 배우들이 첫 연기를 시작할 때 가장 추천되는 것도 이같은 캐릭터다. 이제 걸그룹 출신 배우들의 '로코' 성공 방정식이 만들어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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