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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동원(39)이 "2년 전 여름 개봉한 '인랑'과 달리 '반도'는 흥행 부담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고 말했다.
좀비 액션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 영화사레드피터 제작)에서 봉쇄된 반도에 4년 만에 돌아온 처절한 생존자 정석을 연기한 강동원. 그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반도'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특히 '부산행' 당시 뭉클한 부성애로 많은 사랑을 받은 주역 공유에 이어 '반도'에서는 강동원이 새로운 주인공으로 발탁돼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동원은 4년 전 나라를 휩쓴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전직 군인으로 가족과 희망을 모두 반도에서 잃고 홍콩에서 무기력하게 삶을 사는 생존자 정석으로 '반도'의 전반을 이끈다. 고립된 반도에 다시 돌아온 뒤 들개처럼 살아남은 생존자 민정(이정현)과 그의 가족 준(이레), 유진(이예원), 김노인(권해효)를 만나면서 변화하는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표현한 강동원. 깊고 섬세해진 감성뿐만 아니라 몸을 사라지 않는 거침없고 화려한 액션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강동원은 '반도'의 흥행에 대해 "안 좋은 상황에서 개봉하는데 흥행은 나도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사실 여름에 개봉해 흥행을 실패했던 '인랑'과는 좀 다르다. '인랑'은 2년 전 7월 말쯤에 개봉을 했다. 당시 '인랑'은 후반 작업을 3개월 정도 밖에 못한 상태로 여름 개봉을 했는데 겨울 개봉을 했으면 더 낫지 않았나 아쉬움이 있다. '반도'는 많은 시간을 갖고 개봉을 하니까 그런 부담감은 없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어떻게보면 걱정도 되면서 안도하는 부분도 있다. 과거보다 스트레스가 덜한 것 같다. 사실 여름에 개봉하면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 전작들 중 여름에 개봉한 게 몇 편 있었는데 경쟁작이 많아 힘든 지점이 많다. 코로나19 시국에 개봉을 하면서 경쟁작이 많이 줄었는데 그 지점과 다른 걱정이 많이 된다. 반면 극장가에서나 영화 쪽에서 한마음으로 '반도'가 잘 돼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서 오히려 동지애도 생기는 것 같다. 그동안 경쟁이 너무 치열할 때는 '같은 한국 영화인들 맞나?' 싶기도 할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한마음이 돼 응원을 받아 감사하다. 극장 보러 온 관객도 걱정이 많이 된다. 안전하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0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했고 '부산행' '염력'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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