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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약혼녀를 죽인 범인을 쫓다 감옥까지 들어간 형사가 진범을 잡기 위해 참가하게 된 무자비한 교도소 살인 격투 게임을 그린 액션 영화 '프리즈너'(양길영 감독, 영화사 인연 제작). 극중 살인미수를 저지른 전직경찰 신세도 역을 맡은 오지호가 28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극중 신세도는 부인이 살해 당한 후 이성을 잃고 용의자를 검거 중 총으롸 쏴버리며 업무상 과실치상, 살인미수 죄목으로 서서율 교도소에 수감된 전직 강력계 형사다. 아내를 죽인 범인 실체를 알아내 복수하기 위해 교도소에서 벌어지는 살인 격투 리그에 참여하게 되고 현장에서 범죄자들과 싸우며 쌓아온 실전형 무술 특기로 단숨에 격투리고 최고의 우승 후보로 떠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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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가장 중요한 액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와이어도 없이 진짜 타격을 보여주려고 했다. 이번 액션의 베이스는 격투기 인데, 합은 정말 딱딱 끊어지는데 격투기는 정말 빗맞기도 하고 스치기도 하고 정말 싸우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식의 액션을 했다"며 "저는 전직 경찰 역이나 경찰이 가진 온갖 무술을 사용했고 줄리엔강은 UFC선수엿으니까 UFC를 기본으로 싸웠고 마강도도 조폭이니까 막싸움을 했다. 캐릭터마다 다른 액션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본인만의 액션 노하우에 대해 묻자 "앵글이다. 카메라의 앵글을 많이 알면 이부분에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험이다. 많이 해봐야 잘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유난히 액션 영화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오지호는 "어렸을 때부터 홍콩 액션 영화 '영웅본색' '천장지구' 같은 작품을 보며서 컸고 정말 좋아한다. 사실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영화는 '주성치 스타일의 영화다. '쿵푸허슬' 같은 코믹 액션을 정말 좋아한다. 사실 그런 코믹 영화를 하는게 제 꿈이다. 아마 '프리즈너' 이후 개봉하는 '태백권'이 그런 영화일 것 같다. 나중에는 그런 코믹 액션 영화의 제작에도 욕심을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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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랜만에 결혼 전 복근을 소환해서 기분이 좋았다. 한달 가량 됐는데 없어지는게 아까워서 일반식 한끼를 먹고 지금도 닭가슴살을 먹고 있다. 제가 지금 40대 중반인데 40대에도 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더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루 운동량에 대해서는 "오전에 동네 유산소 러닝을 4km 정도 돌았다. 아내와 같이 러닝을 했다. 오후에 한시간 운동을 하고 스트레칭 20분을 하고 저녁에 또 유산로 러닝을 했다. 4kg 정도 뺐고 영화 찍을 때는 77kg 정도까지 뺐다"고 답했다. 미혼 시절의 전성기 몸을 되찾은 것에 대한 아내의 반응에 대해 묻자 "아내는 별 반응이 없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친근한 이미지를 주로 보여주는 드라마와 달리 영화에서는 매번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오지호는 "TV 같은 경우는 대중들이 많이 보지 않나. 여러 세대층이 많이 보니까 가까이에서 웃고 즐기고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서 TV 쪽은 재미있고 눈물도 있고 삶이 녹아있는 걸 선택하는 편이다"며 "영화는 제가 저예산 영화를 많이 찍는 편이긴 한데, 사실 상업적 큰 영화에서 저에게 손을 내밀지 않아서이기도 해서 장르적인 영화?a 많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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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추노'를 하고 나서 영화에서 욕심을 내고 '7광구'를 택했는데, 그게 잘 안되서 영화계에서 퇴짜를 맞은 느낌이다. '7광구'가 잘됐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가 다시 영화계에서 활기를 찾으려면 일단은 많이 해야된다고 해서 저예산 영화를 정말 꾸준히 계속해서 하려고 한다"며 "그리고 얼굴로 인한 것에 대한 제약이 좀 있는 것 같다. 감독님들과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 하기 전에는 '오지호 씨 의외의 모습이네요'라는 말을 ?萱 한다. 저를 만나기 전에는 '그냥 잘 생긴 얼굴 딱 하나'라고 생각하시더라. 사실 잘 생긴 배우들도 너무 많은데, 그냥 선택의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언급되는 많은 레전드 드라마를 선보인 그는 "여전히 제가 출연했던 드라마들을 언급해주시면 기분이 좋다. 아직도 나애게 15년 이상 된 작품들을 언급해주시고 좋다고 이야기해주시면 힘이 된다"며 "한편으로는 조금 더 잘하고 싶기도 하다. 앞으로 작품이 있다 보니까 또 새로운 레전드 작품을 탄생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또 다시 '추노'나 '환상의 작품' 처럼 또 대중의 기억에 확실히 각인 시키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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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배드신을 아내가 많이 신경쓰냐고 묻자 "아내도 신경을 아주 안쓰는 건 아닌 것 같다. 예전에 저의 키스신을 한번 보더니 '좋았냐?'라고 한적이 있는데 그게 신경이 쓰이더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본인의 작품에 대해서는 묻자 "제가 웃고 재미있게 나오는 걸 가장 좋아한다"며 "아빠가 때리고 피 나고 하는 모습은 싫어한다. 무서워서 안보려고 하다. '왜그래 풍상씨' 할때도 극중에서 형에게 맨날 맞으니까 보기 싫어하더라"며 웃었다.
자녀들이 배우의 길을 선택한다고 하면 응원해줄 생각이 있냐고 묻자 오지호는 "첫째 딸은 배우를 했으면 좋겠다. 체계적인 이 사회에 편입되지 않고 감성적인 마음을 잃지 않고 배우 일을 하며 좋겠다. 대중에 관심받는게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내가 배우를 하면서 좋았던 것들이 더 크기 때문에 딸도 그런 걸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아들은 조금 다른다. 아들은 공부를 했으면 좋겟다. 저는 남자는 똑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남자는 똑똑해야 인정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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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영화사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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