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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황정민X이정재 또 통했다"…'다만악' 코로나 무색한 올해夏 최단 200만(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8-10 11:2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7년 만에 돌아온 '부라더' 황정민과 이정재가 극장가에 또 다시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범죄 장르의 신드롬을 연 '신세계'(13, 박훈정 감독) 이후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를 통해 만난 두 사람은 개봉 첫 주 무려 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여름 텐트폴 최단 기록과 개봉주 스코어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138만9520명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누적 관객수는 202만5040명으로 기록됐다.

올여름 국내 텐트폴 빅3인 '반도'(연상호 감독)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 양우석 감독)에 이어 마지막 주자로 지난 5일 여름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암살자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극과 극에 선 두 악인을 주축으로 군더더기 없는 추격과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악에 대한 구구절절한 사연과 연민을 쏟아내며 억지 의미를 부여하는 기존의 범죄 누아르와 달리 서늘하고 간결한 문맥과 시원한 타격감의 액션으로 차별화를 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코로나19 패닉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무서운 흥행 기세를 드러냈다.

개봉 첫 날인 5일 34만명을 동원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반도'의 오프닝 스코어(35만명)를 아쉽게 경신하지 못했지만 이후 입소문을 얻으며 '반도' 그 이상의 흥행세를 과시하며 연이어 기록을 추가했다. 개봉 4일째 100만, 개봉 5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하루 사이 흥행 신기록을 경신하는 파죽지세 흥행 기록으로 극장가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는 국내의 코로나19 사태가 격상한 2월 이후 개봉주 최고 스코어로 의미를 더했다.

또한 5일 만에 200만 돌파에 성공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기록은 설 연휴(2020년 1월 27일 설 연휴 기간 기준)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 이후 197일 만의 기록이다. 또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등판하기 전까지 최고 기록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반도'의 7일 만에 200만 돌파 기록 역시 이틀을 앞당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주말 일일 관객수 역시 지난 8일 56만명을 기록, '반도'가 기록한 일일 관객수 51만명(2020년 7월 18일 기준) 기준을 뛰어넘었다. 이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장가 일일 최다 관객수를 동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흥행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타격감 넘치는 정통 액션 장르의 귀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신세계'에서 '부라더 케미'를 선보인 황정민과 이정재의 남다른 호흡도 흥행에 제대로 불을 지피는 이유가 됐다. 7년 만에 돌아온 두 배우는 '신세계'와 또다른 매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저격한 것. 앞서 '신세계' 당시 '부라더' 신드롬을 일으킨 황정민과 이정재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469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남다른 '흥행 브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역시 '흥행 브로'의 힘을 과시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더불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키 플레이어로 열연을 펼친 박정민까지 더하며 최고의 연기 앙상블을 선사했다.

아이러니지만 전국에 유례없는 긴 장마 역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흥행에 도움이 됐다. 휴가철 예상치 못한 폭우가 계속되면서 대부분의 도로가 통제되자 외부 활동 대신 실내인 극장가로 사람들이 몰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흥행을 이끌었다.


제대로 흥행 물꼬를 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이제 개봉 2주 차에 접어들며 마의 300만 돌파를 겨냥했다. '반도' '강철비2'와 한국 영화 쌍끌이 파워를 이끌고 있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흥행 기록이 계속될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남자와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최희서, 박명훈 등이 출연했고 '오피스'의 홍원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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