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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바퀴 달린 집' 성동일과 정은지가 '찐' 부녀 케미를 자랑했다.
성동일은 정은지가 김희원, 여진구와 초면이라는 말을 듣고 "둘 중에 누가 더 보고 싶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은지는 "아부지요"라고 즉각 대답했고, 성동일은 "넌 미워할 수가 없다"며 흐뭇해했다.
먼저 앞마당에 도착해 그늘막을 치던 성동일은 정은지를 발견하자마자 그늘막을 집어 던지고 버선발로 마중을 나가며 반겼다. 따뜻한 포옹을 나눈 후 성동일은 "우리 첫째 딸이다. 인사해라"라며 김희원과 여진구에게 정은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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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은지는 "며칠 전에 온라인 콘서트를 처음 해봤다. 아빠가 해외에서 일하셔서 원래 잘 못 오시는데 온라인 콘서트장을 찾으셨다. 아빠가 보고 있는데 노래 부르니깐 기분이 진짜 이상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성동일은 "아빠라는 존재는 그런 거 같다"며 "내가 은지가 효녀라서 좋아한다"며 미소 지었다.
이후 멤버들은 장을 보기 위해 시장으로 향했다. 시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 성동일과 정은지는 8년 전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그러던 중 성동일은 "은지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이유가 뭘까? 연기 경력도 없었는데"라며 궁금해했다. 이어 '응답하라 1997'을 연출한 신원호 PD에게 전화를 걸어 정은지 캐스팅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신원호 PD는 "프로듀서가 오디션에 은지를 불렀다. 오디션 했는데 너무 잘했다"며 "몇 달 고민하다가 거칠고 실제 사투리 같은 느낌은 은지밖에 없어서 익숙하고 매력 없는 사람보다 연기가 처음이어도 매력 있는 사람 쓰는 게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성동일은 "나하고 비슷한 케이스다"라며 농담했고, 신원호 PD는 마지못해 "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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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은 정은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여진구에게 정은지의 첫인상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여진구는 "밝고 경쾌한 거 같다. 오늘 처음 봤는데 편안한다"고 대답했고, 성동일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점심으로 닭갈비 허브 소금구이와 메밀 콩국수를 준비해 빠르게 먹은 네 사람은 이어 호수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겼다. 금세 노을이 지고 저녁 시간이 되자 이번에는 정은지가 나섰다. 정은지는 성동일과 김희원, 여진구를 위해 직접 청국장을 끓였다. 그 사이 성동일은 특별한 지인에게 정은지가 좋아하는 곱창을 공수받았다. 성동일이 말한 특별한 지인은 바로 배우 박신혜의 어머니였다. 현재 박신혜와 같은 드라마를 찍고 있다는 성동일은 "신혜 어머니가 가게를 했었다. 신혜가 어머니께 부탁해서 얻은 것"이라고 말해 정은지를 감동케 했다.
정은지 표 청국장과 박신혜 어머니가 공수해준 곱창전골과 모둠 곱창구이로 푸짐한 저녁상이 차려졌고, 네 사람은 연신 '진실의 미간'을 보이면서 폭풍 흡입했다. 특히 '바퀴 달린 집'의 공식 아기 입맛으로 통하는 김희원은 정은지 표 청국장을 먹으며 "농담 아니고 진짜 맛있다"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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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닭갈비 블라인드 테스트가 진행됐고, 심사위원으로 성동일과 김희원이 나섰다. 두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음식을 맛보기 시작했고, 여진구는 한껏 긴장했다. 이후 두 사람은 두 번째로 먹은 닭갈비가 여진구가 만든 닭갈비라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김희원은 "진구 꺼라는 확신이 있다"며 자신했다.
하지만 여진구가 만든 닭갈비는 두 사람이 선택한 게 아니었다. 여진구는 "이제 기성품 사서 드세요"라며 실망했고, 두 사람은 당황했다. 김희원은 "사실 첫 번째가 더 맛있어서 두 번째가 진구 꺼라고 생각했다"고 뒤늦게 솔직한 소감을 밝혀 웃음을 더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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