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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KBS 주말드라마의 흥행을 이어갈 '오! 삼광빌라!'가 왁자지껄 폭소가 터진 대본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정보석이 "연기경력 34년간 본 대본 중 가장 재미있다"는 후기를 전해 기대를 폭발시킨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프로덕션 에이치, 몬스터 유니온)는 다양한 사연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들었으나, 이곳 터줏대감 순정(전인화)의 '집밥' 냄새에 눌러 앉게 된 사람들이 서로에게 정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왁자지껄 신개념 가족 드라마다. '하나뿐인 내 편'의 홍석구 감독과 '부탁해요 엄마'의 윤경아 작가 등 '주말극 어벤저스' 제작진이 의기투합했고, 여기에 대세 배우 이장우와 진기주, '리빙 레전드' 전인화, 정보석, 황신혜 등이 합류, 방송가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KBS의 야심작다운 진용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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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레전드' 3인방의 활약도 대단했다. 전인화는 가사도우미 30년 경력의 고단한 여정 속에서도 대책 없이 순수한 소녀의 마음을 간직한 '이순정' 그 자체였다. 특히 3남매와 눈을 일일이 맞춰가며 다정한 엄마의 숨결을 불어넣는 모습엔 깊은 연기 내공이 느껴졌다. KBS 주말드라마에 첫 출연하는 정보석은 가족들도 포기한 '꼰대의 정석'을 보여줬다. 날카로운 눈빛과 강단 있는 목소리는 분명 대기업 회장님 그 자체였는데, 구멍 난 양말도 버리지 않고 꿰매서 신는 슈퍼 짠돌이에 완벽 빙의하는 반전을 선보이며,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더불어 황신혜는 여신 미모와 세련미 넘치는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패션회사 CEO '김정원'의 모습 그대로 현장에 등장, 변함없는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기대 그 이상의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배우들도 총출동했다. "우리 시대 최고의 미남 정보석 선배님을 남편으로 맞이해 영광"이라던 '정민재' 역의 진경은 금세 슈퍼꼰대짠돌이 남편에 진저리 치는 아내에 몰입했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게장집을 운영하던 김선영은 이번엔 엘리트 의사 '이만정' 역으로 돌아왔다. 순정의 사고뭉치 '금사빠' 동생으로 삼광빌라 안에서도 '옹벤저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인교진은 트로트 가수 '김확세' 역을 맡아 역시나 최강자다운 감초 연기로 곳곳에 깨알 재미를 심었다. 이 밖에도 김정원의 딸 '장서아' 역의 한보름, 순정의 남매 '이해든' 역의 보나(우주소녀), '이라훈' 역의 려운, 삼광빌라 입주자 후보 '황나로' 역의 전성우, '차바른' 역의 김시은 등이 싱그러운 젊은 피를 수혈했다.
연습을 모두 마친 후, 홍석구 PD는 "이번 드라마는 특히나 잠 못 이룰 만큼 고민이 컸는데, 오늘 연습을 마치고 나니 마음이 놓인다. 작가님, 그리고 배우 여러분과 함께 잘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를 전했고, 윤경아 작가는 "노트북 앞에 앉을 때마다 너무나 설쨉? 여러분을 보니 그 마음이 더 커진다. 등장인물 한 분 한 분 모두 사랑스럽다"며 크나큰 애정을 표했다. 제작진 역시 "왁자지껄한 가족드라마 특유의 이야기와 분위기를 배우들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살려냈다.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는 기대를 표했다.
이렇게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 삼광빌라를 배경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예비시청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오! 삼광빌라!'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한 번 다녀왔습니다' 후속으로 오는 9월 KBS 2TV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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