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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 세계 최초 한국 선개봉을 앞두고 있는 액션 블록버스터 '테넷'(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개봉에 앞서 진행하는 유료 시사회로 한 차례 잡음을 일으킨 가운데 이번엔 코로나19로 언론 시사회와 라이브 컨퍼런스 행사를 취소시켜 다시 한번 구설에 올랐다.
'테넷'은 미래의 공격에 맞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멀티 장르 액션 영화로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케네스 브래너, 엘리자베스 데비키, 애런 존슨, 마이클 케인 등이 출연했다. 특히 '테넷'은 '다크 나이트' 3부작('베트맨 비긴즈'(05) '다크 나이트'(08) '다크 나이트 라이즈'(12)), '인셉션'(10) '인터스텔라'(14) '덩케르크'(17) 등 만드는 작품마다 명작으로 꼽히며 전 세계의 많은 사랑을 받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차기작으로 전 세계가 고대했던 올해 최고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테넷'은 지난 7월 17일 북미 개봉을 시작으로 동시기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었지만 미국 내 심각해진 코로나19 사태로 31일 개봉일을 변경했고 이어 8월 12일로 변경, 그리고 무기한 개봉을 연기하는 등 코로나19 직격타를 받게 됐다. 미국 내 확산된 코로나19 사태로 폐쇄된 극장들이 문을 열지 못하자 '테넷'의 스튜디오인 워너브라더스는 북미 개봉을 무기한 연기하고 대신 상황이 호전돼 극장을 운영하는 해외 국가에서 선개봉을 선언한 것. 그중 한국이 시차로 인해 전 세계 최초 오는 26일 개봉하게 됐다. 올해 첫 할리우드 개봉작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미 변칙개봉으로 비호감 이미지를 심은 '테넷'은 이번엔 코로나19를 이유로 오는 19일 진행되는 언론 시사회와 라이브 컨퍼런스 행사를 돌연 취소해 다시 한번 논란을 샀다. 행사 진행을 하루 앞둔 오늘(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조치로 시사회를 취소한다고 알렸다. 그런데 황당한 상황은 '테넷' 측은 참석자의 신원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언론 시사회는 취소하지만 오는 22일, 23일 진행되는 프리미어 상영은 취소 없이 그대로 진행한다는 태도를 보인 것.
'테넷' 측은 이날 스포츠조선을 통해 "시사회는 비자발적 행사로 취소하게 됐다. 할리우드 영화 특성상 스크리너 배포도 불가능하다. 다만 오는 22일, 23일 진행되는 전 세계 최초 프라미어 상영(유로 시사회)은 관객의 자발적인 선택에 따른 행사로 그대로 진행한다"고 해명했다.
다시금 극장가를 뒤덮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영화계가 잔뜩 긴장 태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 '테넷'과 워너브라더스의 마이웨이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 국내 영화계는 물론 예비 관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테넷'의 최초 개봉이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변칙개봉을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는 '테넷'의 만행에 개봉 전부터 비호감 지수만 높아질 뿐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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