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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 "이상이=120점 파트너..열애NO!", 이초희, '한다다'로 인생작 만난 사연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9-14 08:32


사진=굳피플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초희(32)가 '한 번 다녀왔습니다' 여정의 모든 것을 털어놨다.

이초희는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한 이후 유연석과 함께 '전국노래자랑'에서 호흡을 맞추며 주목을 받았다. 또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운빨로맨스' ,'사랑의 온도' 등 착실하게 쌓아 올려온 필모그래피가 그의 지금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초희는 13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양희승 극본, 이재상 연출)의 최대 수혜자로 손꼽히는 인물. 부모와 자식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찾기를 완성하는 따뜻한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이초희는 송가(家)네 막내딸 송다희 역을 맡아 윤재석(이상이)과의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사돈 관계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사돈 커플', '다재 커플'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초희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서면을 통해 '한 번 다녀왔습니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초희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치며 "정말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 가장 뜻 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이걸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긴 대장정이어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긴 한데 정신적으로는 많은 걸 채웠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게 정말 많아서 정리만 하면 된다.배움을 과식한 느낌이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감독님과 작가님을 비롯한 제작진 분들,함께 연기한 선생님, 선배님, 언니 오빠, 선후배 모든 배우들께 정말 감사하다.우리 작품을 통해 위로를 받고 행복했다는 시청자들의 말씀을 들었다.우리 작품을 아끼고 시청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다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다희의 모습을 보며 용기를 얻고 위로를 받고 사랑을 느꼈다. 다희에게 모든 것이 고맙다. 내가 다희일 수 있어서 행복했고 감사했다.다희를 조금 더 다희답게 잘 표현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내가 공부할 몫으로 남겨두고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싶다. 다른 캐릭터는 몰라도 다희에겐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너를 위해 내가 최선을 다했고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다희가 꼭 행복하게 잘 살았음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굳피플 제공
자신이 연기한 송다희에 대한 애정이 컸던 만큼, 많이 동화됐다고. 이초희는 "다희는 외유내강"이라며 "어떤 부분에 딱히 중점을 두려고 하진 않았다. 이런 모습으로 비치면 좋겠다, 억지로 생각하면서 연기하지 않았다. 대본에 잘 표현돼 있었기 때문이다. 순하고 배려심 깊고 그런 모습이면 그런 모습대로, 강단 있고 뚝심 있는 모습이면 그런 모습대로 신별로 연기했다. 캐릭터의 특성에 맞게 줄타기를 잘할 수 있는 상태, 너무 유약하지도 너무 강하지도 않은 상태로 보일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다희를 연기하며 이초희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기도 했다. 이초희는 "시청자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다희는 보고 있으면 가끔 한 번 가서 괜찮다고 안아주고 싶다'는 댓글이다"며 "별일 없이 있어도 괜찮다고 하면서 아나주고 싶다는 댓글을 봤는데 제가 다희를 봤을 때 그런 느낌이었다"고 했다.


사진=굳피플 제공
송다희가 사랑을 받은 이유에는 윤재석과의 러브라인도 있었다. 이초희는 상대역이던 이상이에 대해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본다. 서로 약속을 하고 연기를 하지 않아도 리허설을 하지 않아도 내가 이렇게 하면 물 흐르듯이 내가 이렇게 하면 저 친구가 이렇게 받아주고 저 친구가 저렇게 하면 내가 받으면 되고 본인이 준비한 것을 주장하지 않아도, 상이 것이 좋으면 상이 것을 하고 제 것이 좋으면 제 것을 하고 섞기도 하고 한번도 충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상이 성격이 유쾌하고 능글 맞고 현장의 귀염둥이 같은 스타일이다.실제로 컨디션이 떨어지면 상이가 제 텐션이 올라가게끔 옆에서 재밌게 해준다던가. 동생임에도 불구하고 되게 이끌어줬던 것 같다.정말 감사하다.만약 연기 호흡에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12만점이다.상이는 잘 생겼고 성실하고 연기 외적으로도 제가 연기를 잘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게끔 신경 써서 잘 살펴준다. 그리고 배우는 연기 잘하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상이는 자기 일을 잘하니까. 누구나 그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굳피플 제공
이초희와 이상이는 특히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것들이 있었다고. 상견례 신과 신혼여행 신에서 서로 의상을 공유하지 않아도 찰떡같이 입고 등장하는 탓에 스태프들의 장난어린 의심까지 받을 정도였단다. 이초희는 "딱 한 번 상견례 때 상이가 네이비색 수트를 입는다 해서 내가 하늘색 원피스를 골랐던 것을 제외하곤 촬영하면서 단 한 번도 상이랑 의상을 맞춘 적이 없는데 자꾸 의상이 겹쳤다. 스타일리스트 실장님한테 '나 몰래 자꾸 상이네랑 상의하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둘이 신혼여행 가서 자전거 타는 신에서 당일에 내가 갑자기 입을 옷을 바꿨는데 상이도 당일 아침 갑자기 본인이 입을 옷을 바꿨다고 하더라. 둘 다 스트라이프 티셔츠였다. 현장 스태프 분들이 '커플룩으로 입었네?'라고 해서 둘 다 아니라고 각자 입은 거라고 했는데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초희는 이상이와의 호흡에 대해서 "내가 파트너복이 참 많은 것 같다. 이상이라는 배우가 내 파트너라서 참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을 해왔던 것 같다. 같이 작업하며 상이에게 참 많이 배웠고 연기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고마운 것들이 참 많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다른 작품으로 다시 만나도 좋을 것 같다"고 했지만, "혹시 이미 사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 기대는 충족시켜드리지 못할 것 같다. 죄송하다"고 단호히 답했다.


사진=굳피플 제공
이초희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인생작을 새롭게 만들어냈다. 그는 "제 필모그래피 중에 어느 하나 제대로 꼽지 못했는데 이번 작품은 저한테 가장 뜻 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 긴 호흡을 하면서 다사다난했다. 코로나에 장마에 태풍에 폭우에 날씨가 참 다사다난했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야외 촬영을 하지 못해 울산까지 가서 찍을 정도였다. 촬영 환경이 좋지 않았는데 우리 드라마는 사고 한 번 없이 무탈하게 촬영을 했다. 연기를 정말 잘하시는 대선생님들과 경력 많은 언니 오빠들, 그리고 상이도 배울 점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제가 배움을 과식한 느낌이다. 지금은 있는 대로 흡수한 느낌이어서 배운 것을 거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초희의 다음 계획은 '휴식'이다. 이초희는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제 체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항상 촬영을 3~4개월만 하다가 이번에 3년을 쉬고 다시 일을 해보니, 요즘은 미니시리즈도 기본 6개월 이상 촬영을 한다더라. 그래서 1번 목표는 체력을 기르기 위한 운동이다. 쉬면서 재충전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초희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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