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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1박 2일'이 불꽃 튀는 여섯 남자의 승부욕으로 일요일 밤을 꽉 채웠다.
연이은 패배로 위기에 몰린 김선호와 라비는 막판 역전극을 위해 둘만의 계략을 짜며 시선을 모았다. 자신을 '제갈라비'라고 칭한 라비는 "배신하는 게 너무 좋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쉬는 시간도 반납한 뒤 작전 타임에 돌입했고, '밥도둑 팀(연정훈, 김종민)'과 '철세 팀(문세윤, 딘딘)'을 동시에 포섭하려 하며 새로운 '배신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과연 꼴찌를 달리고 있는 '호라비 팀'이 대이변을 일으키며 역전할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승부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온통 기름을 뒤집어쓴 여섯 남자는 샤워를 마치기가 무섭게 수영장으로 향하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여수의 특산물 갓김치를 사수하기 위해 고무 대야를 타고 풀장에 뛰어들어야 한 멤버들은 "하루에 샤워를 몇 번 하는 거예요?" "속옷도 없어요!"라며 허탈해했다. 하지만 막상 대결이 시작되자 온몸을 던지는 승부욕을 드러냈고, 여름 막바지를 제대로 불태우는 물놀이의 향연을 보여줬다.
이렇듯 이색적인 케미로 명승부를 만들어가는 여섯 남자의 요절복통 하루는 주말 저녁 안방극장에 유쾌한 에너지를 선물했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함께 참여하는 게임인 만큼 계속해서 선택을 어필하는 것은 물론 그 어느 때보다도 최선을 다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훈훈함을 함께 안겼다. 치열한 대결을 통해 최종 우승의 영광은 어느 팀이 차지하게 될지, 짜릿한 반전이 있는 승부가 이어져 다음 주 방송도 기대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 1부 7.1%, 2부 9.3%(이하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했고 '줄줄이 말해요' 게임에서 '철세 팀(문세윤, 딘딘)'이 11개를 맞히며 파죽지세 승리를 거두던 순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 12.1%을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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