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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나라 구해"…'1호가' 최양락, '♥팽현숙' 도예 취미 동참→"부부사이 플러스된다"[SC리뷰]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9-21 06:50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팽현숙 최양락 부부가 '팽락과 영혼'의 한 장면을 찍으며 '도예 취미생활'을 시작했다.

20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이하 '1호가')에서는 팽현숙-최양락, 임미숙-김학래, 김지혜-박준형, 이은형-강재준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장도연은 "최근에 팽현숙 선배의 옛날 사진이 화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과거 바비인형처럼 예쁜 미모를 자랑했던 팽현숙의 사진이 공개됐다. 장도연은 "그래서 댓글에 최양락 선배를 보고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 '지구를 구했다'는 말이 있다"면서 "그런데 팽현숙 선배에게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냐'더라"라고 농담했다.

이에 최양락은 "옛날 남진씨 노래 중에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마음이 예뻐야 여자지'라는 가사가 있다"고 반박했지만. 팽현숙은 "당신은 바비 인형을 이지경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학래 임미숙 부부의 이야기도 나왔다. 임미숙은 "옛날 일이고 다 지난 일인데 '김학래 아직도 그러냐'라고 하시더라. 다 지난 일이다. 얼마나 귀엽냐. 지금은 안그렇고 너무 잘한다"고 남편 김학래를 감쌌다.

김학래는 "없는 얘기를 한 건 아니니까, 앞으로 정말 임미숙 씨에게 잘하겠다"라고 셀프 디스했지만 최양락은 "내가 사실 그 전에 욕을 좀 먹었는데 형 한 방에 나는 '김학래에 비해 최양락은 양반이었다'고 한다. 너무 행복하다"라고 깐족댔다.



본격적으로 공개된 팽현숙 최양락의 일상. 최양락은 책을 읽으며 트로트에 심취했다. 최양락이 풍류를 즐기는 사이 팽현숙은 홀로 분투했다. 거실에 늘어놓은 그릇들. 팽현숙은 집안의 그릇들을 모두 꺼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팽현숙은 "제가 음식점을 30년 넘게 하다보니까 많이 망해보지 않았냐. 한식, 중식, 양식 그릇 전부 다 있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언니는 망할 때마다 그릇이 늘고 나는 난이 는다"라며 공감했다.

집 안에 가득한 그릇 중에서도 도자기 그릇을 꺼낸 팽현숙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각자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평화로운 시간. 팽현숙은 책을 보는 최양락을 크게 불렀다. 최양락은 팽현숙의 말을 들었지만 이내 모르는척 노래 소리를 키우며 외면했다. 팽현숙은 "내가 부르는 건 뭘 시키려는 건줄 안다. 똑똑하다. 눈치는 빨라서 절대 못들은 척 한다"라고 말했다. 김미숙 역시 "눈치가 빠르다"며 얄미워했다.

최양락은 구시렁거리면서도 창고로 발을 돌렸다. 불안불안하게 그릇을 가져온 최양락은 거실 한가득 쌓인 그릇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팽현숙은 "내가 10월에 전시회를 한다"고 말했다.

도예 작가로서 활동 중인 팽현숙 "예전부터 도자기, 백자, 청자를 좋아했다. 그러다 2016년에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스승님의 권유로 도예 작가로 데뷔했다"고 고백했다. 출품작 선정의 시간. 팽현숙은 '나는 요리를 하는 사람이니까 실용성 있는 도자기를 만드는 게 전문가다. 이 도자기에는 사연도 있다. 사부님은 실패작이라면서 버리라고 했지만 내가 아까워서 둔 거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팽현숙의 작가 이름 '팽수희 사인'이 들어간 그릇도 있었다. 최양락은 눈치를 보며 "내가 평가하면 화낼 것 아니냐"며 "이건 별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장도연은 "초콜렛의 당도가 너무 떨어져있다"고 타박했다. 최양락은 "누가 봐도 아마추어가 만들었다"라며 눈치 없이 계속 혹평을 했다. 팽현숙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라며 "이 작품은 앤티크다. 무광으로 만든 거다"라고 서운해했다.

최양락에 말에 팽현숙은 상처를 받았지만 그릇을 닦아달라고 했다. 최양락은 "그릇을 죄다 꺼내놓으니 먼지가 앉지 않냐. 도예 작가인걸 티 내는 거 아니냐"라고 팽현숙의 마음을 또 긁어댔다. 팽현숙은 "내가 자랑 좀 할 수 있지. 내가 자랑할 게 하나도 없었다. 내세울 것도 없고. 이것 좀 하겠다는게 그게 기분 나쁘냐. 나는 이게 내 생명과도 같다"라며 울컥해했다. 결국 팽현숙은 눈물을 흘렸다. 최양락은 "예전에도 당신 요리사인거 티 내려고 그런 거 아니냐고 말했다가 울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티낸다'라는 말을 앞으로 하지 않아야겠다"라고 인터뷰했다.

박준형과 박미선 역시 팽현숙의 편을 들었다. 팽현숙은 "내가 죽고 나면 내 작품이 얼마가 되는지 아냐"라고 말했고, 최양락은 "그게 일류 작가나 그런거 아니냐"고 말해 또다시 팽현숙을 화나게 했다. 김미숙은 "오빠는 가만히 있어라. 우리가 숙자매 아니냐. 남편 잘 만나서 더럽게 고생했다. 누군가 나에게 가장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도 나는 하고 싶은 게 없다는 것이 너무 슬프다. 현숙이는 자기의 힘든 마음을 도자기를 만들며 푼 거다"라고 팽현숙에게 공감했다.

팽현숙은 "공방 가서 하나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전시회까지 시간도 얼마 없고 빨리 만들어야 한다. 당신 오늘 술 마시지 말고 나랑 같이 가자"라고 말했다. 최양락은 금새 말을 바꿔서 "이것들 다 출품해도 될 것 같다. '방송하면서 이정도면 수준급이다' 하지 않을까"라고 했지만 팽현숙은 "김지혜씨 말 듣지 않았냐. '취미 생활을 따로 하고 법원은 같이 간다'라고 하지 않았냐. 저녁에 내가 술 한 잔 할 기회는 주겠다. 사부님도 술 좋아하시니까 같이 한 잔 해라"라고 달랬다. 최양락은 술 이야기에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도시락을 만드는데 한참의 시간을 쓴 팽현숙은 깜깜한 밤이 돼서야 공방에 도착했다. 팽현숙은 "저는 도자기를 만들 때면 아무 생각도 안들고 행복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어두운 밤에도 고즈넉이 반짝이는 도자기들. 팽현숙은 사부님과 반갑게 인사했다. 팽현숙의 사부 도예 명인 신현문 작가는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동안 차에서만 기다렸지 들어온 건 처음인 최양락. 팽현숙은 도자기를 만들고 나서 술을 한 잔 하라고 권했다. 선생님은 "저는 술을 없어서 못한다"라고 말했고, 최양락은 의자를 들어올리며 기쁨을 표현했다.

최양락은 맘대로 되지 않는 도자기에 속상해했고 팽현숙은 "똥손이다"라며 방긋 웃었다. 최양락과 함께 취미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팽현숙의 즐거움이 됐다. 결국 사부님은 최양락의 자기를 살려내는 금손의 모습으로 감탄을 안겼다. 최양락은 이내 스승님의 뒤에서 도자기를 감싸쥐어 웃음을 안겼다.

팽현숙과 최양락도 '사랑과 영혼'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팽락과 영혼'이었다. 최양락은 로맨틱한 포즈를 하면서도 "자기 머리 감았냐"며 장난을 쳤다. 그러다 자기가 망가졌고, '사랑과 영혼'에서는 망가져도 아름답게 애정을 표현했지만 '팽락과 영혼'의 팽현숙은 "저기 구석에 가서 벌 서고 있어라"라며 현실 부부 모먼트를 보였다.

최양락이 섬세하게 자기를 만드는 사이 팽현숙은 파워풀함을 자랑하며 반죽을 연신 테이블에 내리쳤다. 최양락은 "나 차에 갈게. 선생님. 좀 말려줘요"라며 SOS를 보냈다. 최양락 눈에는 그저 무서운 광경일지 몰라도 팽현숙에게는 진지한 작품 과정의 일환이었다.


최양락은 "소주잔, 위스키잔을 만들었다. 하나보니 욕심이 생기더라. 제대로 공부해서 술잔 장인이 되어볼까"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최양락은 선생님의 도움으로 점점 형태를 이루는 도자기에 놀라며 선생님을 그윽하게 쳐다봤다. 최양락은 "자산하기도 하고 남자라도 멋있더라"라며 얼굴을 붉혔고, 스튜디오에서 "어떻게 저런 식으로 편집을 했냐"며 '악마의 편집'에 호들갑을 떨었다.

팽현숙은 "내가 만들었다"며 즐거워하는 최양락을 보며 "맨날 인상만 쓰고있더니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늘 이렇게 인상을 쓰고 있어야 하는데 되게 좋아하더라"라고 흐뭇해했다. 최양락 역시 "처음엔 좋으면 자기만 하지 왜 날 끌고 가나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싫지 않고 재밌더라. 도예 취미가 우리 부부 사이에 플러스가 되겠더라. 앞으로 종종 함께 해야겠다"라고 뿌듯해했다.

팽현숙은 스승님을 위한 진수성찬 도시락을 내놓아 입을 떡 벌리게 했다. 최양락과 스승님은 서로 술잔을 주고 받으며 즐거운 식사를 시작했다. 스승님이 만든 막걸리잔으로 '짠'도 했다. 최양락은 "사부님과 대화를 좀 더 하겠다. 먼저 가라. 나는 더 마시고 가겠다"고 꼼수를 부렸지만 팽현숙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그날 만든 술잔은 완성됐냐'라는 말에 도자기들이 나왔다. 생각보다 완성된 최양락의 술잔. 최양락은 박미선에게 "선물로 줄게. 봉원이랑 술 마셔. 난 앞으로 계속 작품을 만들 거다"라며 작품을 패널들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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