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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도현(26)이 '18어게인'으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도현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18어게인'은 가족의 이야기가 등장하며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던 바. 이도현은 "제일 신경을 썼던 것은, 자식과의 이야기였다. 아빠로서 몰랐던 것을 친구라는 명분 하에, 자식의 고충이나 꿈을 알게 된 상황이다 보니 아빠로서 마음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아빠가 되면 이해가 되는데, 저는 아빠가 된 적이 없으니 어렵더라. 대본을 계속 보면서 든 생각은, 저도 옛날엔 부모님에게 말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지 않았나 싶다. 조금씩 공감하며 촬영했던 거라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 자식으로서 부모님에 대한 생각은 공감이 됐지만, 아들과 딸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부터 쉽지 않았고, 지금도 어렵다. 낳아봐야 알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아버지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김하늘과 윤상현의 도움이 컸다. 실제 부모인 두 사람이기에 감정에 대한 공감 역시 남달랐다고. 이도현은 "아이들을 대하는 자세라든가, 바라보는 시선을 많이 여쭤봤었다. '누나, 자식은 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플까요'라고 물었는데 '팔 한 쪽을 줘야 하면, 무조건 줄 거야'라고 하더라. 신기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그럴 거 같았다. 실제로 아들 딸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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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이도현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장면 역시 가족과 관계된 것. 이도현은 "8부가 가장 셌다. 대본은 늘 울컥했는데, 8회에서 아버지와 수화하는 장면이 가장 눈물이 났었다. 몸에 온 힘이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집중이 잘됐던 거 같다. 의외로 빨리 끝난 신이지만 마음이 가는 신"이라고 했다.
동생과 가족에 대한 생각도 확고했다. 이도현은 "원래는 제가 가족들에게 잘 못했는데 요즘에는 아버지와 스킨십이 늘었고 엄마한테도 조금 더 살가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감사한 작품이다. 저는 (발달장애) 동생에 대해서도 당당하고, 또 동생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목표는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18어게인'을 마친 이도현은 tvN '스위트홈'의 공개를 기다리고 있으며, 내년 방송을 앞두고 있는 5·18 민주항쟁 드라마 KBS2 '오월의 청춘'을 차기작으로 택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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