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에너지 넘치면서 낭만적인 언니들의 '인싸' 투어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강윤희와 손영희는 SNS에 업로드 돼 화제가 됐던 손영희의 하체 근육에 관한 에피소드, 체급 관리를 위한 체중 조절 등 운동선수다운 이야기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선수 4명이 회전초밥을 100접시를 먹었다는 손영희의 일화처럼 빠질 수 없는 음식 이야기를 통해 점점 더 가까워졌다. 또한 현재 역도 여자 무제한 급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손영희는 레전드 역도여제 장미란과 짧지만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고 해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고기로 배를 채운 언니들은 바로 볼링장으로 직행, 박세리, 정유인, 손영희 대 한유미, 김은혜, 강윤희 팀으로 나뉘어 불타는 승부욕으로 볼링 대결을 펼쳤다. 볼링 메달리스트에게 직접 볼링을 배웠다는 한유미를 필두로 던지는 족족 핀을 넘기는 김은혜, 강윤희와는 달리 박세리, 정유인, 손영희는 힘은 넘치지만 적중률이 낮았고, 결국 박세리는 6명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타로&사주카페에서 언니들의 매력은 한층 더 폭발했다. 가장 먼저 사주를 본 한유미는 자칭 사주 마니아였지만 사주풀이 하나하나에 팔랑거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강윤희는 40대에 들어올 결혼운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무엇보다 박세리는 타로점에서 수녀카드를 뽑으며 꽉꽉 닫힌 새드엔딩 연애운에 보는 이들을 초토화 시켰다.
언니들은 남산 뷰 루프톱에서 서울 투어의 대미를 장식했다. 저녁을 즐기며 손영희는 고등학생 때 운동을 그만두려고 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던 꿈에 대해, 강윤희는 역도만의 짜릿한 매력과 성취감을 얘기하며 역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두 선수를 위해 언니들은 아낌없는 조언과 응원을 보내며 서울 투어를 마무리했다.
수학여행부터 서울 투어까지 끝낸 언니들은 가을 운동회를 연다. 펜싱선수 구본길, 전 유도선수 조준호, 가수이자 태권도 시범단 K타이거즈 소속의 나태주 등 실력과 스타성까지 겸비한 스포츠 스타들이 칼을 갈고 나온 가운데, 자존심을 건 가을 운동회의 승자는 누가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