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수렁에 빠진 극장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한국영화산업결산에 따르면 2020년 10월까지 관객이 전년 대비 무려 70.6%가 감소했으며 누적매출액은 무려 70.4%(1조1061억원) 급락했다. 10월 추석 연휴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의 선전으로 9월대비 관객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극장은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 국내 최대 극장 프랜차이즈인 CGV에 따르면 3분기 영업 매출이 지난해와 비규해 무려 6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관객을 끌어 들일만한 대형 영화의 여전한 부재 속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극장들은 영화관람료 인상에 이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중의 발길을 끌어당기기 위해 나서고 있다.
|
롯데시네마는 KBO와 손을 잡았다. 롯데시네마는 KBO와 협약을 통해 지난 1일부터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을 포함 전국 10개관에서 한국 야구 포스트시즌의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대형 스크린과 첨단 사운드 시스템 등 최상의 관람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메가박스는 국내 극장에서는 최초로 드라마를 정규 상영하기로 했다. 2017년 아시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화제의 영화 '배드 지니어스'를 드라마로 재제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배드 지니어스 더 시리즈'를 극장 상영하기로 결정한 것. 총 12개의 에피소드를 각 2편씩 묶은 6개 섹션이 릴레이 상영되며, 관람객들에게 섹션 별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메가박스는 지난달 31일 극장에서 명상과 요가를 중심으로 하는 이색 프로그램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