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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성매매알선 혐의 3차 공판…증인 김씨 "성접대 주도는 유인석"[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0-11-19 14:49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군 복무 중인 빅뱅 전(前) 멤버 승리의 성매매 알선 및 횡령 등 혐의 관련 군사재판 3차 공판이 열린 가운데, 前 아레나 MD 출신으로 일한 김모씨가 "성접대 주도는 유인석"이라고 증언했다.

19일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승리의 성매매 및 횡령 등 혐의 3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서는 승리의 오랜 친구이자 클럽 아레나 MD로 일했던 김모씨가 복역 중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과 승리 측 변호인으로부터 신문을 받았다.


김씨는 승리 등의 성매매 알선 정황에 대한 질문에 "(승리가 아닌) 유인석의 지시가 있었고 나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증언했다.

또 검찰 측이 승리, 정준영, 유인석 등이 포함됐던 단체 대화방에서 승리가 '잘 주는 애들로' 라는 표현을 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장난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5년 승리의 집에 방문했을 당시 승리, 유인석과 여성 2명이 함께 있는 것을 봤다면서 유인석이 여성과 성관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승리가 여성과 성관계를 한 장면을 본 적이 없으며, 불법 촬영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도 말했다.

김씨는 "어렸을 때부터 친한 친구가 승리의 대학 동기라서 함께 어울리다 친해졌다"면서 "클럽MD를 하다가 라면 체인점을 운영했고 정준영, 최종훈 등과 포차를 운영하기도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씨는 승리에 대해선 재차 "성매매 알선을 한 적이 없다. 경찰 조사에선 승리와 유인석을 묶어 이야기했는데 지금 딱 생각해보니 유인석이다. 일본인 일행이 성매매 여성과 짝을 이뤘을 때 유인석 지시로 호텔로 함께 동행해 데려다줬다. 경찰 조사에선 명확히 기억이 나질 않아서 유인석, 승리, 마담A씨가 기획한 것 같다고 했지만 지금처럼 상황을 이어 질문을 받고 떠올려보니 유인석이 했던 일이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승리는 해외공연이 잦아서 단톡방에서 대화 답장이 빠른 편이 아니었다. 연예인으로서 사람들을 의식했고 친구들 언행에 주의를 준 적도 있다. '위대한 개츠비'처럼 파티를 크게 여는 것을 좋아했지만 성적욕망에 대해 이야기했던 적은 한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판에는 유인석과 정준영 등은 불참했다. 유인석은 버닝썬 재판 1심 선고가 12월에 잡혀 있는 등 불가피한 사정을 이유로 정준영은 심신 미약 등 건강이 악화돼 출석하기 어렵다고 불출석사유서를 통해 전했다.

승리는 앞서 2차례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을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일관했다. 또한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해서 "성매매 알선을 할 동기 자체가 없다. 유인석의 성매매 알선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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