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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의 밥심' 넷째 임신 정미애, 녹화 중 가진통에도 '여유'→♥남편 진심에 '눈물'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11-23 23:30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트로트 가수 정미애가 방송 녹화 중 가진통을 겪으면서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방송된 SBS 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미스트롯' 송가인, 정미애, 홍자가 출연했다.

이날 송가인과 정미애, 홍자는 "셋이서만 밥 먹은 적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바쁜 스케줄로 인해 함께 식사할 시간도 없었다는 이들은 '미스트롯'이 끝난 지 1년 6개월 만에서야 뜻깊은 첫 식사 자리를 가졌다.

송가인과 정미애, 홍자는 이날 '미스트롯' 불화설부터 비하인드, 무명 시절 에피소드 등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먼저 불화설에 대해 정미애는 "방송에 그렇게 비춰서 그런 거 같다. '미스트롯' 프로그램 자체가 경쟁하는 경연 프로그램이라서 진선미 이미지가 그렇게 포장되지 않았나 싶다"고 해명했다. 송가인은 "'미스트롯' 멤버들 콘서트장에서 만나면 일주일 만에 만나도 그렇게 반갑다. 사이 좋아서 수다 떨고 너무 좋다"며 "홍자와도 사이 안 좋다는 소문이 너무 많다. 사이 너무 좋은데 사람들이 잘돼서 질투하는 거 같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무명시절 수많은 행사를 다니며 겪었던 일도 털어놨다. 송가인은 "출연료 대신 깻잎 한 박스를 받아서 한 달 내내 먹었다. 출연료 안 받아도 값지긴 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홍자도 "나도 파프리카 한 박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그러나 정미애는 한참 이야기꽃을 피우는 두 사람과 다르게 어딘가 불편한 듯 고개를 숙이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녹화 당시 출산을 3주 앞두고 있던 정미애가 가진통을 느낀 것. 이에 출연진들은 모두 걱정스럽게 지켜봤고, 제작진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녹화 중단을 고려했다.

하지만 정미애는 "금방 좋아진다. 잠깐만 그런 거다. 괜찮다"며 되레 당황한 사람들을 진정시키며 세 아이의 엄마다운 포스를 풍겼다. 금세 안정을 되찾은 정미애를 보며 강호동은 "방송하다가 가진통이라니 처음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송가인, 정미애, 홍자가 새롭게 창시한 어르신들의 팬 문화도 공개됐다. 소주잔과 병따개, 유기로 만든 와인잔과 수저 세트 등 차원이 다른 굿즈를 자랑하는 이들의 팬클럽은 아이돌 팬클럽 못지않은 열정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세 사람은 팬클럽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송가인은 "콘서트가 끝나고 팬분들이랑 항상 팬 미팅도 살짝 한다. 거기서 힘을 다 받는다. 콘서트 하면 힘들고 녹초가 되는데 팬분들 보면 힘이 더 난다"며 남다른 팬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세 사람은 배고팠던 무명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특히 홍자는 힘들었던 무명시절 당시 성대용종 제거 수술까지 받아야 했던 일을 털어놓으며 "수술 후 1년간은 거의 말을 안 했다. 1년 동안 나와의 싸움을 했는데 이후부터 오히려 시작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부르던 대로 부르면 또다시 성대가 다칠 거라고 생각해서 새롭게 다시 창법 자체를 시작했어야 해서 그때부터 4년 정도 거의 '미스트롯' 나오기 전까지 연구를 했다. 너무 힘들었는데 버티다 보니까 목소리라든지 새로운 창법 연구하는 게 습관이 되고, 재밌어지면서 몰두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홍자는 무명시절 매니저 역할을 해주셨던 어머니가 자신이 받지 못한 행사비를 몰래 입금해 준 것을 최근 알게 됐다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에 송가인도 "행사비 협의가 원만하게 되지 않을 때 딸이 무대에서 노래하길 바란 엄마가 회사에 차액 입금하고 무대를 서게 한 적이 있다. 그때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어머니의 눈물겨운 사랑을 회상했다.

송가인은 어머니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굿 음악 앨범을 발매하는 게 꿈이었던 어머니를 위해 앨범 제작을 선물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는 출산을 앞둔 아내 정미애를 보필하기 위해 찾아온 남편 조성환이 깜짝 출연했다. 그는 "아내가 방송이나 노래, 꿈에 대한 욕구가 강한 걸 알고 있다. 이렇게 힘든데 말리는 게 맞는 건지 그래도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는데 사랑하는 것과 동시에 미안함이 항상 있다"며 "셋째도 힘들었지만 넷째는 더 힘든 시간인 거 같긴 한데 잘 이겨내 줘서 고맙다. 너무 고생 많았고 늘 부족하지만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항상 고맙다"고 진심을 전해 정미애를 눈물짓게 했다.

정미애도 남편에게 "이상한 악플 받아도 개의치 말고 모든 사람이 똑같을 수는 없는 거니깐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든든하니까 이 모습 그대로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다. 항상 힘냈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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