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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최고령 신인상 후보부터 편견 깨부순 아이돌 출신 연기자까지, 신인여우상의 트로피는 누구의 품에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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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에 앞서 백상예술대상, 부일영화상, 영평상 등 이미 많은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강말금(41)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절묘한 생활 연기의 매력을 200% 살리며 관객의 마음을 빼앗았다. 집도, 남자도 없고 일 마저 끊겨 버린 찬실의 '웃픈' 상황을 비극과 희극의 절묘한 연기로 표현한 강말금은 '찬실이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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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혜(21)는 영화 '윤희에게'에서 엄마 윤희에게 온 편지를 읽고 비밀스러운 여행을 계획하고 동행하는 딸 새봄 역을 맡아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연기로 관객을 놀라게 했다. 19세 소녀의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은 물론 엄마를 생각하는 속깊은 딸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연기한 그는 아이돌 그룹 아이오아이 멤버라는 사실마저 잊게 하기 충분했다.
김소혜는 윤희 역의 김희애와 일반적인 모녀와는 다른 특별한 케미까지 자랑했다. 김희애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새봄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며 "조언이 필요 없었다. 새봄이라는 역할은 김소혜가 최고로 잘할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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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독특한 4차원 의사 장겨울 역을 찰떡 소화했던 신현빈(34)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는 180도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극중 신현빈이 연기한 미라는 빚 때문에 무너진 가정에서 폭력까지 견디고 살다가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두고 서서히 변화되는 인물의 심리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정우성, 전도연, 윤여정, 배성우 등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자기의 몫을 톡톡히 해낸 신현빈. 특히 충무로 최고의 여배우 전도연에게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충무로 차세대 배우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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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섯', '푸른 바다의 전설', '비밀의 숲', '황금빛 내 인생' 등 작품마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며 '시청률의 여왕'으로 등극했던 신혜선(31)이 첫 스크린 주연작인 '결백'에서는 기억을 잃은 엄마의 결백을 밝히고자 고군분투하는 변호사로 스크린을 정조준했다. 당찬 외면과 진실에 다가설수록 혼란에 빠지는 내면 연기를 소화한 그는 그동안 다양한 작품으로 견고히 쌓은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또한 스토리를 더욱 더 쫀쫀하게 만든 배종옥, 허진호 등 베테랑 선배들 사이에서도 작품의 중심롤으로 극을 부족함 없이 이끌었다. 시청률 퀸을 넘어 스크린 블루칩으로도 제대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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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종영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트랜스젠더 마현이로 파격 열연을 펼치며 주목받았던 이주영(28)은 영화 '야구소녀'에서는 세상의 편견과 유리천장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기회조차 잡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고교 야구선수 주수인으로 변신,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여성 중심 혹은 여성 서사의 작품의 활약이 눈부셨던 올해 여성의 성장 드라마를 자극적 표현없이 보여줬던 '야구소녀'의 뜨거웠던 지지에 화룡점정을 찍은 것은 이주영의 뛰어난 연기와 작품을 향한 그의 진심어린 태도에서 비롯됐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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