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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배일집이 40년 만에 친구 길영대 씨를 만났다.
전설의 코미디언 배일집의 등장에 MC들은 그간 배일집의 활약상을 되돌아봤다. 특히 배연정과 부부연기로 호흡한 배일집은 아직도 부부로 오해 받는다고. 배일집은 배연정과 지방 출장을 갔을 때 숙소에서 부부인 줄 알고 방 열쇠를 하나만 주기도 했다고. 이에 오해를 풀기 위해 배연정과 주민등록등본을 떼 인증하려 하기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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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일집은 칠남매를 홀로 키워낸 어머니를 떠올렸다. 배일집은 "어느날 어머니가 큰 자갈로 빨랫돌을 비비더라"라며 "중앙시장에 싸전들이 있다. 가마니에 쌀을 넣어서 팔았는데 가마니가 터져 떨어진 쌀을 흙과 함께 쓸어서 모아놨다. 그걸 가져와서 물로 씻고 계시더라. 그 밥도 먹어봤다. 밥을 하면 시커멓다"라고 어려웠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어 "이런 건 그 친구에게 밖에 못 털어놓는다. '이럴수록 더 열심히 해서 성공하자'고 해줬다"고 끈끈했던 우정을 고백했다. 길영대 씨는 결혼자금까지 빌려줬다고. 배일집은 "결혼 날짜 받고 고민했다. 곱창 전골 먹으면서 어렵게 얘기를 꺼냈다. 축의금이 들어오면 해결해주겠다고 했다"며 길영대 씨로부터 돈을 빌려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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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털실 가게를 찾아간 서태훈은 길영대의 집 주소를 알아냈다. 서태훈이 찾아간 집엔 길영대 씨의 아들이 있었다. 길영대 씨는 아들에게도 배일집과 친분이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서태훈은 "아버지가 나오시겠죠?"라고 물었지만 아들은 "만나고 싶다곤 하셨는데 요즘 아버지가…"라고 말끝을 흐려 배일집을 불안하게 했다.
배일집은 길영대 씨를 만나기 위해 추억의 장소 청계천으로 향했다. 열심히 친구 길영대 씨를 불렀지만 길영대 씨는 안 보이는 듯했다. 한참을 부른 끝에 길영대 씨가 나타났다. 배일집은 늦게 찾아서 미안하다고 했고, 길영대 씨는 "젊은 시절을 생각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어복과 수육을 먹으며 40년 만에 회포를 풀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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