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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공유가 망언 종결자로 등극했다.
유재석은 "공유 하면 겨울에 코트 입고 도깨비로 한 번 더 돌아올 것 같다. 제가 드라마를 끈기 있게 보지 않는데 '도깨비'는 끝까지 봤다"며 극찬했다. 조세호는 "제가 도깨비는 못 봤다. 커피프린스부터 시작해야 해서"라며 머쓱해했고, 공유는 "저도 유퀴즈를 매번 보는 거 아니다"라고 농담했다.
오는 12월 영화 '서복' 개봉을 앞둔 공유는 "박보검이 상대역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 개봉할 때 (박)보검이 때문에 편하겠다. 이런 행복한 생각을 했는데 보검이가 바람처럼 사라져버렸다"라고 입대로 인한 박보검의 빈자리를 아쉬워했다.
이에 유재석은 "내가 입이 공유처럼 나왔어야 했는데 윤종신, 유희열과 비슷하다"라고 셀프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유는 '공유로 사는 기분'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며 "얘기하기가 좀 조심스러운데 어느 누가 '나로 사는 건 너무 좋고 만족스러워요'라 하겠냐. 저는 그냥 평범하게 산다. 아무래도 역할이나 이미지는 판타지가 있지만 생활로 돌아오면 뭐 하나 튀는거 없이 평범하고 무난하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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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는 "공유로 사는 건 어떻냐"라는 질문에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얘기하기가 좀 조심스러운 게 어느 누가 나로 사는 건 좋고 만족스럽고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까 싶다. 저는 진짜 평범하게 산다. 아무래도 맡았던 역할, 작품으로 인한 판타지가 있을 텐데 사실 제 생활로 돌아왔을 땐 뭐하나 튀는 거 없이 진짜 평범하고 무난하다"라고 밝혔다.
공유는 "저는 여자분들이 좋아할 타입이 아니다. 사랑 앞에서 그렇게 과감하거나 용기 있는 타입이 아니다. 오히려 캐릭터를 빌리면 (사랑 고백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건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편하다. 하지만 현실의 공지철이면 힘들다. 그래서 저는 연기하는 재미가 더 있더라. 평소 때 소심해서, 부끄러워서 못 했던 걸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캐릭터를 빌려 모든 걸 할 수 있으니까. 거기서 오는 대리만족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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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는 잘 삐지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방이 서운해하는 경우가 많다. 자상한 이미지가 있는데 생각보단 무심한 면이 있고 살갑지 않다. 오글거려서 잘 못한다. 친하다 생각한 사람이 그런 걸로 삐지거나 거리감을 느낀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공유는 과거에 대해 "작품의 흥망에 대한 조바심뿐만 아니라 하고 싶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의 괴리감이 있었다. 너무 20대는 고민을 치열하게 했다. 뜻대로 안되는 것에 대한 세상에 대한 원망이나 화가 많았다. 왜 이걸 몰라주지? 싶었다"며 "30대는 조금씩 덜어낸 것 같다. 그러다 후반에 또 흔들림이 생겼다. 아직 이런 얘기를 논하기에는 젊지만 숫자가 바뀌면서 지금까지 오고 있고 현재도 과정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알게 되는게 많은데 가슴으로 아는 건 다른 문제다. 머리로만 알고 이해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수용하는 것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잘 늙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게 제 얼굴에 잘 드러났으면 좋겠다. 50, 60이 됐을 때 제 얼굴에 제가 잘 살았음이 녹아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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