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전종서가 영화 '콜' 속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영숙은 우연히 전화 한 통으로 20년 후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서연(박신혜)과 연결되면서 예견된 자신의 미래를 바꾸려는 인물. 서연과 정서적 공감대를 쌓으면서 보여주는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어느 순간 돌변해 무시무시한 여성 살인마로 변모하는 모습을 그야말로 소름끼치게 연기하며 극중 압도적인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단언컨대 지금껏 한국 영화에서 단 한번도 본적 없던 가장 강렬하고 소름끼치는 여성 빌런의 탄생이다.
전종서는 "시나리오가 정말 잘 쓰여있었고 설계가 잘 돼 있었다. 시간 간극이 있는 상태에서 진행이 되는데, 과거와 현재 시점을 왔다갔다 하는 격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이 되고 저에게도 잘 전달이 됐다. 그리고 영숙이라는 역할이 제가 연기를 하면서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역할이다. 그런 캐릭터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됐다."라며 '콜'을 차기작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영숙같은 캐릭터를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캐릭터'라고 묻자 "저는 영숙이 악역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아이콘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영숙이 충분히 아이콘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역할이 착한 역, 나쁜 역으로 나뉘기 쉬운데, 저는 이 인물이 왜 이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걸 인식하고 싶었다. 그렇게 보신다면 속도감 있게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런 면을 관객들에게 설득해 보이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극중 영숙이라는 인물에 대해 "영숙이에 대해서 아직은 어떻다고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 싸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연쇄살인마 등의 수식어가 붙는 것 같다. 그런데 저는 영숙이라는 캐릭터를 딱 무엇이다라고 정의를 해두진 않았다. 영숙은 영숙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영숙을 인간적으로 접근하려고 했다. 연기를 하려면 인간적으로 접근을 해야 했다"며 "말이 안되는 행동을 하는게 상식적이긴 하지만, 연기하는 저는 그렇게 볼 수 없었다. 스스로 영숙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에 대해 타당성을 찾을고 했다. 그래야 보시는 분들도 설득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영화 '콜'은 제11회 파리한국영화제 최우수 단편상, 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내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단편의 얼굴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었던 단편 영화 '몸값'을 연출한 이충현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 등이 출연한다. 지난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넷플릭스
틱톡-청룡영화상 투표 바로가기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