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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종관(45) 감독이 "한지민, 남주혁의 두 번째 만남, 리스크 아닌 새로운 변주다"고 말했다.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의 여자와 남자가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로맨스 영화 '조제'(볼미디어 제작)를 연출한 김종관 감독. 그가 3일 오전 진행된 국내 매체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조제'에 대한 연출 의도와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대학 졸업을 앞둔 영석(남주혁)이 우연히 자신을 조제(한지민)라는 이름으로 불러 달라는 한 사람을 만나며 시작되는 '조제'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설레면서도 망설여지고, 함께 있어 행복하다가도 낯선 변화 앞에 불안하기도 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겪었던 가장 아름다운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멜로 영화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조제와 영석의 관계와 감정을 포착한 세밀한 시선에 한국적 감성을 불어넣은 이야기로 원작과 또 다른 '조제'를 만들며 겨울 스크린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날 김종관 감독은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이후 한지민과 남주혁을 다시 캐스팅한 것에 "'눈이 부시게'도 봤다. 두 배우의 호흡을 알고 싶었고 드라마 자체도 너무 좋았다. 두 사람의 진정성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멜로로서 잘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웃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지금 '조제'의 작업이 리스크가 많다. 너무 좋은 원작을 가지고 있고 해서는 안되는 것인데 그런 부분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또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배우들을 다시 데리고 하는 것이 리스크라고 여길만 하지만 내 나름의 방식에서 창작의 즐거움을 느끼고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었듯이 득도 많았다.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질감이 본연의 나이와 달랐다. 청춘의 동갑내기 사랑이었다면 지금 남녀 차이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부터 차이를 뒀다.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질감 자체도 달라서 그런 것들이 우리 영화에서 캐릭터들을 새롭고 깊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남주혁이 가지고 있는 목소리와 얼굴 표정, 실제 만났을 때 선한 에너지가 있다. 그런 특별한 부분이 다를 것 같았다. 한지민도 뜨겁고 깊이 있는 에너지가 있다. 그런 부분이 케미에서 재미있게 구현될 것 같았다. 서로 의지할 수 있고 그런 부분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자주 만나는 조합이지만 계속 다르게 변주하면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기도 하지 않나? 실제로도 굉장히 좋은 호흡을 만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제'는 한지민, 남주혁이 출연하고 '메모리즈'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의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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