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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가요계] '그래미 후보' 방탄소년단의 그랜드슬램→레전드가 만들 '레전드 뉴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1-01-01 10:0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021년 가요계는 시작부터 후끈 달아오른다.

K팝스타들의 줄컴백이 예정돼 있고, '큰손'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아이돌까지 대거 등장하며 가요계도 피튀기는 전쟁이 예상된다.


▶입대 위기 넘긴 방탄소년단, 그래미도 뚫을까

방탄소년단은 2020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대거 써내려갔다. 그런 이들의 2021년은 어떨까.

우선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입대 이슈는 넘겼다. 국방부는 지난 연말 군 징집 소집을 연기할 수 있는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를 포함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공포했다. 개정안에 따라 정부는 문화·훈포장을 받은 대중문화예술인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추천을 받으면 만 30세까지 입대를 늦출 수 있다.

입영연기 대상의 구체적인 범위는 향후 대통령령을 통해 정해진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병무청 등이 검토 중인 입영연기 대상 범위는 문화 훈장, 포장 수훈자 중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위선양에 공이 있다고 인정해 추천한 자로 한정된다.

2018년 10월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던 방탄소년단도 입대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맏형 진은 1992년생으로, 당초 2021년 말까지만 입대를 연기할 수 있었다. 한 살 터울인 다른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군 복무를 이행해야 하는 가운데, 병역법 개정안이 공포돼 진은 2022년까지 입대를 연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미국 그래미 어워즈까지 휩쓸지 관심이 모아진다.


방탄소년단은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그래미에서 한국 대중음악 가수가 후보로 지명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후보에 오른 기록을 갖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에서는 이미 각각 3년과 4년 연속 수상한 바 있어 그래미에서도 상을 받으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2012년 신설된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다. 제너럴 필드에 속하진 않지만 그래미의 중요 부문 중 하나로 꼽히며 아시아권 가수가 이 부문 후보가 된 적은 없었다. 방탄소년단은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테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과 경쟁하게 된다.

또 방탄소년단의 단독무대 여부도 관심사다. 방탄소년단은 제61회 그래미에서는 시상자로, 제62회 그래미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의 합동무대로 나섰다. 이번에는 정식 후보가 된 만큼 이들의 단독 무대를 볼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레전드가 만들 레전드

역대급 솔로 가수들이 제작자로 변신한다. 여기에 글로벌 음반사도 제작에 참여, 역대급 신인전쟁을 예고했다.

가수 비가 7인조 보이그룹 싸이퍼를 내년 3월 데뷔시킨다. 비는 "랩 노래 작사 작곡 춤 등 모든 능력을 갖춘 팀"이라고 자신했다.

싸이와 JYP 수장 박진영표 보이그룹도 나선다. 두 사람은 SBS '라우드'에 참여, 보이그룹 두 팀을 뽑는다. 춤, 노래 뿐 아니라 작사 작곡 악기 편곡 미술 무용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갖춘 이들을 뽑는다는 취지다. 박진영은 "포장이 점점 안 통하는 시대로 가는 것 같다. 그걸 더 이상 대중에게 속이거나 감출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MLD엔터테인먼트는 소니뮤직, NHN과 손잡고 모모랜드의 남동생인 9인조 보이그룬 T1419를 내보낸다. T1419는 11일 데뷔 앨범 '비포 선라이즈 파트1'을 발표한다. 이미 프리 데뷔곡 '드라큘라'가 공개 4일 만에 약 700만뷰를 기록했을 정도로 이들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EXID '위아래'를 만든 히트 작곡가 신사동호랭이도 유니버설뮤직과 공동으로 신인 걸그룹 제작에 나섰다.

빅히트 또한 멀티 레이블 체제 구축 이후 첫 걸그룹을 선보인다. 이번 걸그룹은 전세계 16개 도시 오디션으로 설발되며 독창적 아트워크와 브랜딩으로 유명한 민희진 브랜드 총괄도 관여해 관심을 모은다. 방시혁 의장은 "빅히트 사단의 프로듀싱, 민희진 CBO의 감각적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쏘스뮤직의 색깔과 걸그룹 노하우가 시너지를 내 블록버스터 걸룹이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여기에 빅히트와 CJ ENM의 합작 보이그룹 엔하이픈, SM 걸그룹 에스파, YG 보이그룹 트레저, JYP 일본 걸그룹 니쥬, 블랙아이드필승이 제작한 스테이씨 등 야심차게 2020년 데뷔를 선언했던 신예들까지 새해의 시작과 동시에 컴백을 잇달아 선언하면서 레전드가 만들어낼 레전드 대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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