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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나 좀 좋아해주라.", "그건 이미 하고 있는데." JTBC '런 온' 임시완과 신세경이 설레는 쌍방향 고백 엔딩으로 로맨틱한 12월의 마지막 밤을 선사했다.
그렇게 시작된 한집 살이를 통해 선겸과 미주는 너무나도 다른 서로의 일상을 알게 됐다. 짜인 훈련 스케줄대로 살아온 선겸은 달리기로 아침을 시작했고, 장을 본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어 끼니를 챙겼다. 반면 미주는 밤에 일하고 아침에 잠자고, 차려먹을 시간이 아까워 나름 고영양이라 주장하는 것들을 모두 믹서기에 넣어 갈아 마셨다. 한 집에 살아도 서로 얼굴을 못 볼 정도로 이들의 밤낮은 달랐다.
서로의 일상에 조금씩 들어가보기도 했다. 선겸은 미주가 밤새 일하는 작업 환경을 둘러봤고, "제때 먹지 않고 갈아먹는 건 문제"라며 그녀의 작업 일정표에 '밥'이란 스케줄을 채워 넣었다. 미주는 그와 함께 아침 조깅을 나섰지만, 선수 출신의 속도를 따라가긴 어려웠다. 그런 미주에게 선겸은 못 따라오더라도 그녀가 보일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젠 뒤도 좀 돌아보며 살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미주는 달리기 자체가 선겸의 언어였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속도를 맞춰나갔다.
그리고 별이 빛나는 시골 마을의 밤, "이렇게 술 많이 먹고 일찍 자고 낮밤이 바뀌면 얼굴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던 미주의 취중진담은 "나 좀 좋아해주라"라는 고백까지 향했다. 선겸은 "그건 이미 하고 있는데"라고 답해, 안방극장에 설렘이란 폭죽을 터뜨렸다. 이미 곯아떨어진 미주는 선겸의 고백을 들었을까. '런 온'은 매주 수, 목 밤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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