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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난해도 유재석은 방송 3사 중 한 곳의 연예대상을 거머쥐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수상이었다.
15년동안 2013년과 2017년, 2018년 등 단 3년을 제외하고 매 해 대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 빈틈도 2013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2017년 SBS연예대상 글로벌스타상, 2018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이 메우고 있다. 15년동안 부침없이 전성기를 유지해오고 있다는 말이다.
때문에 한 때 자주 등장하던 '이제 끝물이다' '한물갔다'는 말도 쏙 들어갔다. 무려 15년동안 제1의 전성기가 계속되고 있는 유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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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가 끝났을 때도, '패밀리가 떴다'가 끝났을 때도, '무한도전'이 끝났을 때도 많은 이들은 유재석의 몰락을 예상했지만 그는 새로운 시도로 다시 일어섰다. 특히 '무한도전' 이후 '놀면 뭐하니'와 '유퀴즈온더블록'(이하 유퀴즈)으로 살아나는 과정은 그의 도전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놀면 뭐하니'의 생소한 콘셉트는 시작부터 대중의 외면을 받았고 질타까지 있었지만 늘 그렇듯 제대로된 방향을 잡았고 '부캐'라는 새로운 예능 방향까지 제시해냈다. '유퀴즈'는 몰락해가는 토크쇼 장르를 스트리트 토크라는 새로운 분야로 부활시켜냈다
이제 한국 예능은 언제 유재석을 넘는 예능인이 탄생하느냐가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재석의 변화로 예능의 변화를 기대하는 시대가 아닌, 유재석에 버금갈만한 예능인의 탄생은 이제 한국 예능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숙제로 남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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