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얀은 이날 배우 생활이 짧았던 이유에 대해 "결혼해서 연기 못한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외롭게 자라다 보니까 가족과 어울려 살고 싶었다. 홀시어머니, 시누이와 함께 살았는데 집에 다 여자만 있었다. 현실적으로도 힘들고 마음적으로도 힘들었다"며 "내가 결혼하면서 다짐했던 건 절대 이혼은 안 하겠다는 거였는데 아무리 버티고 있어도 갈라지더라"고 털어놨다.
이하얀은 이혼 후 삶에 대해 "시공간을 초월해서 많이 고통스러웠다. 자책을 많이 했다"며 "경제적인 고통과 심리적인 고통을 겪으면서 세상과 단절됐다"고 밝혔다. 곰팡이 핀 지하 단칸방에서 딸과 단둘이 생활했다는 그는 "딸이 부모의 이혼 충격으로 고 2때까지 야뇨증을 앓았다. 친구들에게 놀림과 괴롭힘도 당했다"며 "근데 우리 딸이 그런 엄청난 걸 겪으면서도 엄마가 힘들까 봐 말하지 않았다. 딸이 힘든 걸 알았을 때 피눈물을 많이 흘렸다"며 마음 아파했다.
또한 이하얀은 친한 언니에게 전 재산을 사기당한 후 충격을 받고 난독증까지 생겼다고. 그는 "공허한 마음과 막막한 현실에 폭식증도 생겼다. 항상 55~57kg였던 체중이 108kg까지 급증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