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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역시 명가는 달랐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한 퀄리티에 등 돌린 관객도 돌아왔다.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소울'(피트 닥터·캠프 파워스 감독)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새해 첫 누적 관객수 50만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일 국내 극장에 상륙한 '소울'은 코로나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무주공산 극장가에 유일한 기대작으로 등판해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기대치를 증명하듯 개봉 첫날 6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시동을 건 '소울'은 개봉 첫 주말인 23일 13만명, 24일 12만명을 동원, 첫 주만에 누적관객수 4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올해 첫 40만 돌파 기록이자 바로 전 크리스마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더 우먼 1984'(패티 젠킨스 감독)의 개봉 첫 주 기록(30만명)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관객수를 동원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소울'의 흥행 질주는 2주 차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진세가 연말보다 확연히 줄어들었고 이로인해 가족 단위 관객수가 늘어나면서 '소울'의 흥행에 불을 지핀 것. 그 결과 개봉 8일 만인 27일 오전 마의 50만 기록을 돌파하며 침울했던 극장가에 축포를 터트렸다. 이러한 '소울'의 50만 돌파 기록은 지난해 8월 개봉한 '테넷'(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4일 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 외화작 중엔 최단 기록을 세운 것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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