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조병규(25)가 '경이로운 소문'의 '소문'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언급했다.
극중 주인공 소문을 연기한 조병규는 26일 스포츠조선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을 함께 만들어갔던 과정을 다시 떠올리며 "현장에서는 첫 방송 전에도 과정이 행복했다. 안 행복한 지점이 없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의 연속이다 보니, 저희 현장의 대들보였던 유준상 선배님이 '과정이 행복하고 좋으니 좋은 추억 남길 수 있게 열심히 해보자'고 하셨다. 그러면서도 은연 중에 시청률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첫방송이 나간 뒤 좋은 시청률이 계속 나오기 시작하면서 현장에서 '우리가 행복하고 재미있는 현장 분위기가 드라마에도 녹아있듯, 행복하게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인지가 됐던 거 같다. 현장도 덩달아 에너지가 많아졌고, 평소보다 덜 지치며 촬영을 열심히 한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큰 사랑을 받은 '경이로운 소문'의 인기 요인은 바로 행복한 촬영 덕분이라고. 조병규는 "카운터즈를 비롯해 악귀 팀, 악인들 이 모두가 행복하게 촬영을 했고, 감독님의 결단력 있는 선택, 순간 순간의 선택들이 서로의 의리와 호감도를 높였다. 행복하게 촬영을 했기 때문에 영상에 담겨서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본 것 같다. 그렇게 호흡이 잘 맞아가니 드라마가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
말투도 완벽히 만들어갔다. 조병규는 "사실 소문이를 연기하며 '마지막에는 소문이를 100% 체화해 표현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조병규라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소문이는 어떤 순간에도 일어나고 성장하고, 시행착오로 무너지더라도 다시 성장하려고 이를 악 문다. 그런 지점들이 내공이 엄청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점에서 저와 소문이가 큰 차이가 있을 거다. 겁나는 순간을 맞이했을 때 '정의로울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저는 미지수일 것 같다. 소문이와 조병규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래도 무언가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는 거다. 그런 지점이 맞닿아 있어 소문이와의 성격을 맞추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조병규는 또 "원작의 싱크로율을 높이려 뼈대 스토리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드라마 오리지널의 다양한 살을 추가해 서사 구조를 끌고갔는데, 다른 이야기가 나올 때에도 드라마가 웹툰 원작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소문이와 카운터들의 호흡이 중요했다. 소문의 머리를 구축하려 7차, 8차 테스트를 거쳤고, 자칫하면 파마머리가 촌스러울 수 있는데 어떻게 트렌디하면서도 웹툰에 일체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중점을 뒀다"고 했다.
|
그렇게 완성한 '소문'에게 조병규도 애정이 있었다. 조병규는 소문이 가장 기특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마지막 어떤 순간에 소문이가 감성적이고 어떤 사건이 들어오고 엄마아빠 관련돼서는 호전적이고 달려들려는 성향이 있었다. 그리고 그게 과열되고 폭력적으로 비친 적도 있었다. 그걸 이겨내고 어른스럽게 한층 성장한 소문이를 보면서 후반부에서는 이성적으로 상황을 사리분별하고 점에서 소문이를 칭찬해주고 싶었다. 소문이의 성장보다 다시 돌아갔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감성적이고 친구들과 뛰어놀아야 하는 나이에 임무를 맡고 악귀를 물리치고 소문이의초반 카운터가 되기 직전에 아이같은 소문이의 모습으로 엄마아빠를 마주할 수 있던것도 성장의 한 일면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보면서 소문이를 더 아끼게 됐다"고 했다.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 시즌2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어사조이뎐'을 검토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